"이번엔 명상앱이다!" 스타트업 사장님이 된 혜민스님?

조회수 2019. 9. 17. 10:0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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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 등등


베스트 셀러 작가이자,

마음치유학교 교장이자.

SNS의 강력한 인플루언서이기도 한!


혜민스님이...

"갑자기 스타트업에 도전했다?"

갑자기??

혜민스님이 前이코노미스트 기자 다니엘 튜더

함께 명상심리 앱 '코끼리'를 만들었는데요!


명상, 수면에 도움을 주는 '앱' 이라고 하네요.

출시 열흘만에 5만 다운로드를 기록할 정도로

핫한 앱이라고 하는데요.


과연 어떤 앱인지 혜민스님한테

직접 물어봤습니다!

이 조합은 무엇?? (좌 다니엘 튜더, 우 혜민스님)

Q.

스님, 다니엘 대표와 어떤 인연으로 이렇게 사업에 뛰어드신 겁니까.

A.

혜민스님(이하 혜민)=다니엘과는 한 신문에서 공동 인터뷰를 할 때 처음 만났어요. 다니엘이 당시 `기적을 이룬 나라 기쁨을 잃은 나라`라는 책을 냈었거든요. 그때 저도 책을 내고 한국에서 왕성하게 활동할 때였는데 그의 날카로운 시각이나 특유의 관찰력 등에 매료됐어요. 그래서 자주 보자고 하면서 친분을 쌓았어요. 그러다가 하루는 다니엘이 불면증이 생겼다고 털어놓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명상으로 다스리는 법을 알려줬지요.

Q.

다니엘, 실제 효과가 있던가요?

A.

다니엘 튜더 대표(이하 다니엘)=네. 좌선 자세부터 누워서 하는 자세까지 다양한 방식을 알려주셨는데요. 자신을 제3자의 시각으로 바라보게 하는, 즉 관조하는 법을 익히게 해줬어요.

스님과 그런 효과 얘기를 하는 과정에서 해외에서는 `헤드 스페이스` 같은 앱이 엄청 잘되고 있는데 우리도 이런 걸 만들어보면 어떻겠냐고 말했어요. 농반진반으로요.


혜민 = 전 그 명상 앱이란 말이 은근 구미가 당겼어요. 제가 지난 5년간 마음치유학교라는 걸 운영하고 있어요. 사람들의 응어리를 풀어주고 새로운 시각을 자신을 돌아보는 과정에서 찾게 해주고 싶었지요. 지친 마음을 위로하는 교육 공간이기도 했고요. 그런데 오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지리적, 시간적 제약 때문에 함께하지 못하는 이들이 많은 겁니다. 그런데 스마트폰은 요즘 누구나 들고 있잖아요. 스마트폰에 앱만 깔아두고 누구든 시공간을 초월해 명상을 할 수 있다면 안 할 이유가 없겠다 싶었어요. 그래서 다니엘의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혜민스님과 다니엘 튜더가 의기투합해 만든 명상앱 '코끼리' 메인화면

Q.

두 분 역할분담은 어떻게 하신건가요?

A.

다니엘 = 스님은 스님대로 콘텐츠를 어떻게 만들지 고민하셨고 저는 스님 콘텐츠 외에 앱에 다채로운 주제를 담고자 기획을 했지요.



혜민 = 참여한 전문가들은 심리학 전문가는 물론 연애 상담 등 다양한 고민도 함께 상담해주는 식으로 좀 더 대중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어요. 연애심리 상담 쪽에서 유명한 곽정은 작가도 이런 이유에서 함께하게 된 거죠.

Q.

스타트업은 처음이신 것 같은데 고민은 없었나요?

A.

혜민 = 왜 없었겠어요. 비종교적이면서 과학적이고 좋은 콘텐츠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서부터 오랜 기간 많은 분들에게 전달하고 싶은데 방법이 없을까를 고민했고요. 또 사업 경험이 없다 보니까 경영 부문에서 좋은 자문을 얻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지?`와 같은 고민들도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멀리서 찾을 것 없이 5만명이 넘는 앱 사용자, 주변에 인연을 맺은 좋은 선배 사업가들과 좀 더 적극적으로 교류하면서 배워나가려 하고 있습니다. 기자님이 쓴 책 `부의 시선`에서 각 기업들이 부자들의 지갑을 어떻게 열게 하는지 관찰하는 것도 흥미롭고요. 결국 현재에 집중하는 것이 답이란 생각입니다.


출처: 코끼리 앱 홈페이지
코끼리 앱에 들어가보니 수업에 따라 체계적인 명상이 가능하도록 세팅 돼 있었다.
사랑, 청춘, 행복 등 명상 외의 콘텐츠도 제공한다

Q.

그런데 앱을 이용하다 보니 일정 단계를 넘어가면 유료로 전환되더군요. 월정액, 연간 일정 금액을 내는 식으로 돼 있던데….

A.

다니엘 = 한편에서는 `상업적`이라고 비판하는 시각도 있을 수 있어요. 그런데 앱을 만드는 것은 물론 양질의 콘텐츠 제작 비용 등을 고려했을 때 커피 한 잔 가격 수준의 월정액 정도는 책정할 필요가 있겠다 싶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하고도 수익이 남는다면 스님과 협의해 다양한 단체에 기부하기로 애초 설계를 했습니다. 일단 테스트 기간인데 기대보다 유료 전환율이 유의미하게 높게 나오고 있어 고무적입니다.



혜민 = 마음치유학교 운영할 때도 무료로 했더니 `노쇼`가 많았어요. 그래서 일정 부분 유료화가 애청자들의 책임감 차원에서 좀 더 효과가 있겠다 싶은 생각도 반영했습니다.

함께 명상중인 혜민스님과 다니엘 튜더

Q.

앱 출시 후 반응이 그야말로 뜨겁습니다. 예상했습니까?

A.

혜민 = 무엇보다 앱을 이용해본 후 실제 숙면을 취했다는 후기들이 올라올 때 뿌듯합니다. 또 마음에 무거운 짐이 있었는데 `일어나지도 않을 일 때문에 걱정해서 마음을 상하게 하지 말라`는 말에 힘을 얻었다는 얘기도 많이 들었어요. 정말 감사한 날의 연속이지요.



다니엘 = 실제 이정도로 반응이 뜨거울 줄은 몰랐어요. 앱을 처음 만든 건 아니지만 유저들이 어떤 콘텐츠를 좋아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이것저것 설계하고 배치했는데요. 정말 골고루 이용하는 걸 앱 분석을 통해 알게 되면서 뿌듯했습니다. 더불어 재밌는 건 `고객에게 답이 있다`는 겁니다. 수많은 앱 전문가들이 저희 앱에 조언을 해줬는데요. 굉장히 감사한 일이지요. 그런데 실질적으로 앱을 출시한 후에는 `고객의 소리`에 집중했어요. 실제 1000명을 대상으로 고객 설문을 수시로 하고 있기도 한데요. 해보니 생각보다 콘텐츠를 좀 더 쪼개달라, 앱에서 다양한 섹션을 쉽게 찾아 들어가게 해달라, 카카오페이지 등 웹소설 플랫폼처럼 `기다리면 무료` 같은 과금제를 도입해달라 등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조언들이 많았어요.

Q.

앞으로 계획이 더 궁금해지는데요.

A.

혜민 = 당장 많은 분들이 숙면 부문에서 특히 좋은 반응을 보이셔서 숙면 쪽을 보다 전문화한 명상 콘텐츠를 기획하고 있어요. 더불어 그동안 인연을 맺은 이들을 `코끼리` 앱에 적극 모실 생각입니다. 지인 찬스를 쓰겠다는 말입니다.


배민으로 유명한 김봉진 대표님이나 홍석천 대표님, 김미경 대표님이나 신병철 박사님 같은 분들과 교류를 많이 해왔는데요. 이들이 주최한 행사에 나간 적이 있는 만큼 이번엔 제가 적극적으로 섭외해서 팟캐스트도 함께하고 앱에서 이들과 함께 콘텐츠를 만들 생각도 있어요.


마음치유학교에 오고 싶지만 지리적, 시간적

한계 때문에 앱을 개발하게 됐다는 혜민 스님!


더 많은 사람이 마음의 평화와 행복을 누리게

됐음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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