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좋다는 식용 곤충, 거부감 없는 음식이 되려면
'미래 먹거리' 하면 떠올리게 되는 것,
바로 곤충입니다.
물론 대중들의 입장에선
아직 식용 곤충이 낯설고,
거부감을 느끼곤 합니다.
하지만 식용 곤충은 미래 먹거리로서
더욱 각광받고 있는데다
시장도 성장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오늘은 그동안 잘 몰랐던,
그리고 오해도 많았던
식용 곤충에 대해 알아볼까 합니다.
식용 곤충, '가축'이 되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7월 25일부터
'가축으로 정하는 기타 동물'을
개정해 공포했습니다.
이에 따라서 곤충도 소나 돼지처럼
축산법에 따른 가축으로 인정받게 됐죠.
가축으로 인정된 곤충은
생태환경에 위해를 끼칠 우려가 낮은
토종 곤충 14종인데요.
식용 곤충의 경우 국내에서는
메뚜기, 식용누에 번데기, 백강잠,
갈색거저리 유충, 쌍별귀뚜라미,
흰점박이꽃무지 유충 등 7종이
지정돼 있습니다.
이 중 갈색거저리 유충, 장수풍뎅이 유충,
흰점박이꽃무지 유충, 누에 유충·번데기
총 네 종이 가축으로 인정받았죠.
그 중에서도 갈색거저리의 유충은
'밀웜'이란 이름의 식용 곤충으로
널리 섭취되고 있습니다.
곤충, 과연 얼마나 영양가 있을까?
식용 곤충은 건강하고 깨끗한
천연 단백질원입니다.
대체로 식용 곤충은 소고기에 비해
약 3배 정도 단백질 함유량이 많고,
지방 성분 중 불포화지방산이
75% 이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암수술 후 고소애 분말을 섭취한 환자가
기존 환자식을 섭취한 환자에 비해
회복 경과가 좋았다는
농촌진흥청의 임상시험 결과 도 있죠.
환경 친화적인 단백질 공급원
식용 곤충은 환경부담도 적습니다.
다른 가축에 비해 에너지 소비량,
탄소 배출량 등이 혁신적으로 감축되죠.
게다가 사육 기간도 짧고
축산폐기물도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공간 마련에 대한 부담도 비교적 적고,
대규모 감염병 통제도 용이하죠.
성장하는 식용 곤충 시장
식용 곤충 시장 규모는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세계 식용 곤충 시장은 2024년까지
7억1000만달러 수준이고,
국내 곤충산업 시장 규모는 2030년에
6309억원으로 커질 전망입니다.
물론 곤충 산업에 포함된 분야는
곤충을 이용한 지역행사의 규모가
전체의 46% 수준으로 가장 크지만
식용 곤충 시장의 성장률은
전체 시장 전망치보다 높은
20%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죠.
거부감 없는 음식이 되려면…
곤충은 아직 대중들에게 식재료로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일반 고객이 식용 곤충을
구매하는 것조차 쉽지 않은 상황인데요.
국내 판매액 1위인 흰점박이꽃무지 유충은
상당수가 애완상품으로 판매되거나
건강상의 효능을 기대하는 고객에게
제한적으로 판매될 뿐입니다.
고소애 또한 대부분은 분말화해
당뇨식 등 특수목적 치료식으로 사용하죠.
사실 인류의 음식 문화에 곤충은
자연스럽게 녹아들어왔습니다.
베이징의 왕푸징 거리나 태국 전역에서는
튀김이나 볶음 요리로 만날 수 있습니다.
고급 정찬 요리에도 곤충이 등장하는데,
세계 최고의 레스토랑으로 손꼽힌
덴마크 코펜하겐의 노마(NOMA)에서
얇게 썬 쇠고기 위에 개미를 올린 요리가
높은 평가를 받습니다.
과거에는 우리나라에서도
메뚜기 튀김을 해 먹거나,
종이컵에 담아 파는 번데기를
길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었죠.
결국, 곤충의 잠재력이 무한하더라도
'음식'의 위상을 찾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혐오스러운 것으로 인식해온 사람들에게
영양과 환경 이점을 이야기해봐야
입에 넣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농가 지원 뿐만 아니라
유소년 교육 과정에서 곤충을
일상적 식재료로 접할 수 있게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멸치를 갈아서 형태를 없애
쿠키로 구워 먹지 않듯,
편견 없는 미각 교육이 절실한 것이죠.
[이정윤 콘텐츠디렉터 / 이장경 에디터]
관련기사: 곤충도 '가축'…
식용 곤충, 거부감 넘어 음식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