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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회사 억대 연봉의 비밀 알아봤더니..

조회수 2019. 7. 31. 15:5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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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침 도는 매콤달콤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업계 1위인 기업을 보며 흔히

그 회사 직원들의 연봉도

업계 1위일 것이라 생각하게 됩니다.

정말 그럴까요?


또다른 궁금증은, 왜 산업 유형별로

연봉이 다를까 하는 것인데요.

이 같은 궁금증을 해결해 줄

연구를 하나 소개할까 합니다.


산업 간 임금 격차를 놓고

학자들의 의견은 둘로 갈립니다.


하나는 '노동시장 수요독점' 효과입니다.

한 기업의 산업집중도가 증가하면

시장지배력이 늘어나고,

노동자들은 취업할 수 있는 기업이

적어지게 되므로

이 기업은 더 많은 협상력을 갖습니다.

덕분에 임금을 더 적게 줄 수 있죠.

출처: gettyimagesbank

다른 하나는 '지대 공유 효과'입니다.

산업집중도가 높을수록

더 큰 시장지배력을 가진 회사는

시장에서 추가적인 경제적 지대를

얻어낼 수 있는데,

이 초과이익을 바탕으로 노동자 임금이

증가한다는 것입니다.

출처: gettyimagesbank

사실 업계 1등 회사가 직원 연봉까지

1등인지에 대한 정답은 없습니다.

그보다는 산업 유형과 일자리 유형

따라 갈린다고 보는 편이 정확합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금융권인데요.

금융권은 제조업이나 유통업 같은

다른 업종보다 연봉이 높은 편입니다.

왜 그럴까요?

출처: gettyimagesbank

최근 마원팅(Ma Wenting) 조교수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상대적으로 총자산순이익률이 높은 산업일수록,

노동자 개인이 회사에 대해 가진 협상력이 더 클수록

시장지배력이 강한 회사가 더 높은 임금을 준다"

합니다.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마 조교수는 1990~2008년간 

미국 내 산업집중도를

금융업과 비금융업으로 나눠 분석했습니다. 

그에 따르면 미국 회사 대부분은

업종을 불문하고 시장점유율이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산업집중도는 비슷하게 늘었지만

금융업과 비금융업 간 임금 격차는

조사기간 약 3배 가량 차이가 났습니다.


이를 통해 비금융업에서는

산업집중도가 높을수록 임금이 낮아지고

금융업에서는 산업집중도가 높아지면

임금도 올라간다는 점을 발견했죠.

출처: gettyimagesbank

마 조교수는 이러한 현상에

두 가지 요인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첫번째 이유는 금융회사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총자산수익률

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금융회사들이 비정상적인 추가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 이유는 금융회사들의 특정 노동자들이

상당한 협상력을 갖는다는 것입니다.

금융업 종사자는 비금융업에 비해

'금융 서비스'에 보다 긴밀하게

연결돼 있고, 이들의 성과는

회사 전체 실적과 직접 관련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시장지배력이 업계 평균보다

올라갈수록 비금융업 종사자는

분기당 300달러를 더 받지만,

금융업 종사자는 분기당 1468달러를

더 받는 것으로 조사됐죠.

마 조교수는 금융권의 '인센티브' 제도로

이 현상을 결론지었습니다.

금융권 고연봉은 금융회사가 노동자들이 

열심히 일하도록 인센티브를 창출하는 

활동의 일환이라는 것이죠.


산업의 유형, 특히 금융권과 비금융권의

임금이 차이나는 이유에 대한 

흥미로운 분석인 것 같네요.

[안갑성 기자 / 이장경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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