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타워에는 특별한 바리스타가 있다

조회수 2019. 7. 22. 15:00 수정
음성재생 설정

이동통신망에서 음성 재생시
별도의 데이터 요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군침 도는 매콤달콤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곱게 간 원두를 담아 탬핑한 뒤
추출 단추를 눌러 샷글라스에 담고
얼음컵에 커피를 부은 뒤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완성합니다.

아, 흔히 볼 수 있는

커피숍의 바리스타가 아닙니다.


남산타원에 있는 특별한 바리스타

'빌리'의 이야기인데요.


빌리의 정체는 바로 로봇입니다.

에스프레소 머신이 아니라

에스프레소 머신을 다룰 줄 아는

로봇인 것이죠.

↑ 로봇바리스타 빌리

영업을 시작한 지 2주 만에

SNS 게시물이 1000개가 넘었고,

주말이면 약 3000명의 방문객이

찾는 명소가 됐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청와대 인스타그램에

소개돼 주목을 받기도 했죠.

출처: 청와대 인스타그램

그렇다면 빌리를 탄생시킨

'아버지'는 누구일까…

혹시 '상화'라는 벤처기업, 들어보셨나요?


2017년 CES와 MWC 등에서

체험형 VR 놀이기구를 선보여

화제가 된 기업으로,

그 전까지는 광고미디어 회사로

이름을 날렸던 곳입니다.


광고회사와 로봇…

정범준 대표와 이은규 부사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 상화 정범준 대표(좌), 이은규 부사장(우)

Q.

로봇, VR 등 신기한 사업을 많이 하는 회사네요?

A.

정범준 대표(이하 정):

기술 기반 플랫폼 회사로
이해하는 게 빠를 겁니다.미디어 관련 기술, 소프트웨어,  로보틱스를 포함한 하드웨어를 만들거나 다루는 기술은 모두 저희 원천 기술입니다. 

Q.

미디어와 로보틱스를 함께 다루는 이유는? 

A.

정:

첫 사업 모델은 미디어 영역이였습니다. 그런데 미디어 자체도 기술 의존적 사업으로 변모하기 시작했습니다. '백 투 더 퓨처' '아이언맨' 등에 나오는 기술을 보면서 언젠가는 나올 거라고 기대하죠.  그런 기대감을 충족시켜주는 회사가 저희 회사라고 보면 됩니다.  


이은규 부사장(이하 이):  

로보틱스에 대한 최초의 고민은
'어떻게 하면 휴대폰 제품 자체를 더 멋지게 찍을 수 있을까?' 하고 고민하다가 발견한 해결책이 '로봇을 활용해서 찍어 보자'였어요. 그렇게 하나둘 필요할 때마다
로봇을 만들다 보니 로봇 만드는 회사로 인식되더군요.  



정:

그러다 보니 생각지도 못한
사업으로 연결되더군요. 2017년부터는 미디어 부분을 제외한 어트랙션이나 로봇 사업 매출 비중이 커지다가 지금은 거의 40%에 육박하죠. 

Q.

CES에서 화제가 됐던 VR 사업은 지금 어떤가요? 

A.

이:

저나 후배들이 기술에 큰 관심을 기울였고,
회사에서 아끼지 않고 투자해주다 보니 VR 체험 기구를 만들 수 있었어요. 이를 다양한 분야에 응용하면서 사업 비중을 높여갈 수 있게 됐습니다.  


정:

현재 오류 없이 30만명 이상의 탑승자를 유치한 경험이 있어요. 그러다 보니 지난해 50대 이상, 올해도 최소 70대 이상의 어트랙션을 수출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Q.

로봇 바리스타 `빌리`는 효자가 될 수 있을까요? 

A.

이:

기획 단계부터 인간과 로봇이
 협업하게 설계했습니다. 협동로봇이란 개념인데요. 자영업 시장에서도 이런 그림을 구현해보려고 했는데 반응이 뜨거워 보람이 있습니다.  



정:

인간 바리스타 입장에서도
일하기가 한결 쉽다고 해요. 정해진 시간에 맞춰 휴식을 하거나 메뉴를 추천할 수 있는 시간이 그만큼 많아지니까 고객 응대 입장에서도 한결 여유롭죠. 로봇이 못하는 고부가가치 서비스 또는 인간적인 서비스를 더 고민하고 있습니다. 

Q.

외국인들이 많이 방문하던데, 반응이 어떤가요. 

A.

정:

미국, 독일 등 로봇 선진국은
 실제 에스프레소 기계를 능숙하게 다루는 로봇이 없었어요. 산업용 로봇 시장이 아닌 틈새 시장에 눈을 돌리지 못했던 거 같아요. 그래서 로봇 선진국에서 주문이 들어와요. 아무래도 선진국은 우리나라보다
인건비가 더 비싸다보니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 같습니다. 

Q.

어떤 회사로 기억되고 싶으세요? 

A.

정:

'내일에도 잘 있을 회사'가 되는 것…정말 어려운 일이죠. 조금 현실적으로 얘기해보면 한 세대, 최소 30년은 버텨낼 수 있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저희가 속해 있는 영역 내에서는 해외 어떤 곳과도 경쟁해서 격차를 느끼게 하는 것, 좋은 성공 사례를 많이 만들어내 상업적으로 성공해 보겠습니다. 

[박수호 기자 / 이장경 에디터]


관련기사: 남산타워 명물 로봇바리스타 `빌리` 아빠는 누굴까
매콤달콤 이런 기사는 어때요?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