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투자 대신 독설 퍼붓는 워런 버핏

조회수 2019. 6. 27. 0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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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침 도는 매콤달콤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최근 저스틴 쑨 트론 CEO가

버핏과의 점심을 함께 할 사람으로

낙찰돼 화제가 됐습니다.


버핏과의 점심에 수억원을 투자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번 이벤트가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따로 있죠.


그동안 버핏은 암호화폐에

독설을 퍼붓기로 유명했는데

쑨 CEO는 암호화폐 트론(TRX)의

창시자이기 때문입니다.


비판을 넘어서 폄하까지도

서슴지 않았던 버핏이

이번 만남을 계기로

암호화폐에 투자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궁금증도 생깁니다.

(54억원짜리 점심 식사를 하게 되는 두 사람)

투자 대상의 세 가지 유형

버핏은 크게 세 유형으로

투자 대상을 분류합니다.


1. 일정 금액으로 표시되는 자산

채권, 은행 예금 등이 대표적인데

버핏은 "가장 위험한 자산"이라고

말합니다.

인플레이션으로 화폐 가치가

하락하기 때문이죠.


2. 산출물이 나오지 않는 자산

금이 대표적입니다.

지폐처럼 가치 하락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죠.


3. 산출물이 나오는 자산

기업이나 부동산 등으로

버핏이 투자대상으로 삼는 유형입니다.

코카콜라 같은 기업이 대표적이죠.

출처: 코카콜라 페이스북

비트코인은 어떤 자산인가?

암호화폐는 생산적인 자산이
아니고, 다른 시장 참여자의
수요에 의존하고 있을 뿐

버핏은 암호화폐를

금과 같은 유형의 자산으로 

여기고 있는 듯 합니다.


그는 자산 가치를 산출물의 공급량,

소비자가 원하는 재화를

얼마나 생산할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암호화폐는 투자 대상이 아니죠.

출처: giphy.com

혁신기술과 워런 버핏

우주탐사에 박수갈채를 보내지만
우주선에 타고 싶지는 않습니다

혁신기술 자체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버핏이지만

왜 투자하는 것은 꺼릴까요?


이유는 명확합니다.

수많은 혁신기업 중 살아남는

기업은 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이죠.

100년 전 2천여 개에 달하던

미국 자동차 회사는

현재 단 3곳에 불과합니다.


암호화폐도 비슷한 양상입니다.

현재 2천여 종이 넘는 암호화폐 중

10년 후에 어떤 것이 살아남을지,

어떤 것에 투자를 해야할지

결정하기 쉽지 않습니다.

출처: giphy.com
(올라가는걸까, 내려가는걸까…ㅎㄷㄷ)

기술주에 투자한 적도 있는데…

오랫동안 기술기업에 대해

일관적인 기조를 유지해던 그도

근래에 IBM, 애플, 아마존에 투자했습니다.


물론 그의 관점에서 애플은

일종의 소비재 브랜드에 해당하고,

아마존은 그가 직접 나서서

투자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때문에 기술주에 투자한

사례는 IBM이 유일하지만

성과가 좋지 못했죠.

버핏은 암호화폐에 투자를 할까?

기술주에 투자한 전적이 있다지만,
그가 암호화폐에 투자할 가능성은 
솔직히 매우 적습니다. 
그래도 투자할 여지를 찾아본다면 
다음 요건들을 충족해야 할 것 같습니다. 

1. 산업 지배력을 갖춰야 한다 
혁신 기술은 치열한 경쟁을 부르고, 
수익성이 악화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경쟁을 마치고 
구글과 같은 지배력을 갖게 된다면 
투자를 고려할지도 모르죠. 

2. 강력한 수익창출 구조 
버핏은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기업들에 투자합니다.
리스크보다는 확실한 경쟁력을 
가진 기업을 선호하죠. 

3. 인과관계가 명확해야 한다 
네트워크 성과가 투자 수익으로 
연결되지 않으면 투자할 이유가 없죠. 
게다가 법적 이슈 등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투자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입니다. 
설령 투자한다고 해도 
암호화폐 자체보다는 관련 기업의 
주식에 투자할 확률이 높습니다.
출처: gettyimagesbank

혁신기술이었던 자동차·비행기 등은

우리 생활의 일부가 됐습니다.

블록체인 기술도 언젠가는

생활의 일부가 될 가능성이 큰데요,

그럼에도 어떤 암호화폐가

살아남을지는 아직 불투명합니다.


과연 버핏이 암호화폐에 투자할 날이

오게 될까요?

[김도윤 디스트리트 기자 / 이장경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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