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햄버거 대학'에선 대체 뭘 배울까?
♬ 참깨 빵 위에 순쇠고기 패티 두장,
특별한 소스, 양상추, 치즈, 피클 양파 까~아지♬
이 노래 다 아시죠? 네 맞습니다 빅맥송입니다.
그런데 맥도날드에 '햄버거 대학' 있다는 사실
다들 알고 계셨나요?
처음에는 그냥 이름만 '대학'인 줄 알았는데...
이 대학의 몇몇 수업은 미국의 1600개 대학에서
학점인정을 해 줄 정도로 수준이 높다고 하네요.
대체 뭐 때문에 햄버거 회사가
대학까지 만들게 됐는지
한번 알아보시죠~
거처간 학생만 36만명!
맥도날드 창업자인 레이 크록이
1961년 미국 일리노이 엘크 그로브 마을에
위치한 맥도날드 레스토랑 지하에서
처음 수업을 시작했죠.
운영 첫해 졸업생이 15명이었는데
이후 졸업생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
현재까지 36만 명이 넘는 졸업생을 배출했죠.
미국 외에 1971년 일본 도쿄를 시작으로
런던(1981년), 시드니(1989년), 뮌헨(1991년),
상파울루(1997년), 상하이(2010년) 등에
6개 캠퍼스가 추가됐습니다.
그럼 혹시 빅맥송 배우나요?
안타깝지만 빅맥송 배우는 시간은 없고
커리큘럼은 은근히 진지하다고 합니다.
실제 교육과정은 레스토랑 경영에 필요한
전반적인 커뮤니케이션 능력, 지식 리더십 등을
키우는 데 집중돼 있어요~
미국의 경우
레스토랑 리더 과정
(Learning Great Restaurants),
중간 리더 과정
(Restaurant Mid-Managers),
본사 직원 과정
(MHQ Development Opportunities)
3가지 과정으로 나뉘는데
과정당 1주일 정도, 하루 8시간씩 교육합니다!
특히 중간 리더 과정과 본사 직원 과정은
실제 가맹점주를 초빙해 현장의 어려움을 듣고
해결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가맹점주가 본인의 매장 상황과
어려움을 알려주면 과정에 참여한 학생들이
토론하며 해결법을 도출해 내는 수업이죠.
지루한 강의 대신 활발한 토론
대부분의 햄버거 대학 교육 과정은
활발한 토론과 참여를 기본으로 합니다.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시간에는 자신이 종이에
쓴 아이디어를 들고 직접 자리를 옮겨 다니면서
최소 몇 명의 동료들과 부딪쳐 가며
이야기를 나눕니다.
또한 모든 교육 과정에는 게임을 도입하고
특히 젊은 학생들이 많은 레스토랑 리더 과정은
참여 활동이 많은 편입니다.
국내 유일 햄버거대학
교수자격증 딴 사람
김지연 한국맥도날드 L&D
(Learning & Development) 팀장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햄버거 대학 교수자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1992년 한국맥도날드 부산 해운대점
시간제 직원으로 입사한 그는
레스토랑 매니저, 점장, 지역 관리자를 거쳐
2011년부터 한국맥도날드
L&D 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한국맥도날드에서 직원들을
미국 햄버거 대학에 보내면
동시통역을 통해 수업에 참여해
효과가 낮은 점을 안타깝게 여긴 그는
직접 수업내용을 번역하고
한국 상황에 맞는 사례로 바꾸는
노력도 계속했죠.
그의 풍부한 현장 경험과
햄버거 대학의 체계적인 교육으로
한국 맥도날드의 성장을 이끌고 있습니다.
햄버거로 전 세계를 평정한 맥도날드
교육과정도 어마어마하네요.
[박준형 기자 / 임창연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