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콤달콤

'내 운명은 고객이 결정한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책 제목입니다.

언뜻 보면 식상한 제목이기도 하고,

심지어 저자는 출판계에서는

무명에 가까운 인물인데,

어떻게 베스트셀러가 됐을까요?

사실 저자는 '고객이 왕'이라고

말만 하면서 행동은 따로인 사람들을

겨냥해 일침을 가합니다.

아무리 좋은 상품을 만들어도

만든 사람이 아닌 고객의 입장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죠.

금수저도, 고스펙도 아닌 박종윤 씨는 

온라인 쇼핑몰 1세대입니다.

가세가 기울어졌기 때문에

일찌감치 사회로 뛰어들었다가

무작정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수중에는 37만원이 전부였고요.

유명 쇼핑몰에 입점해 수제화를 팔려고

쇼핑몰 사장을 만난 자리에서

문제점을 파악하고 여러 제안을

했다가 눈에 들었다고 합니다.

그 후 경영이사란 직함으로

그 쇼핑몰의 경영을 이끌었는데요.

회사를 나온 이후 다른 업체에서도

이런저런 조언을 구하더라고 합니다.

그래서 경험을 살린 e커머스 전문 

컨설팅 서비스 사업을 시작했죠.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면서

추종자들이 기하급수로 늘었습니다.

`40대가 후회하는 20대`란 글은 

공유 4만2000회, 공감 2만3000회를 

기록하기도 했죠.

"페이스북에 반응도 뜨거웠지만

변화가 없다는 게 느껴졌어요.

그래서 사람들을 모아 집중적으로

트레이닝을 해보자고 생각했습니다.

12시간 만에 1000명이 가입했는데

실제로 공부에 집중하지 않고

실천하지 않으면 강퇴를 시켰어요."

서로 성과를 공유하고 자극을 줘

실제 일에서도 극적인 변화를

이뤄내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그가 강조하는 세 가지는

'관점, 태도, 체질'입니다.

이것을 어떻게 트레이닝하는 걸까요?

고객 입장이 되는 것:

"매출은 고객의 주머니에서 나오는데

어려움을 겪는 분들의 공통점이

고객 관점을 잘못 알고

비지니스 모델을 구현하는 것입니다.

고객을 위하는 관점이 아니라

고객 입장이 되야 하죠.

일과 사업에 임하는 태도:

"돈과 거래, 관계에 대한

태도를 바꾸도록 유도합니다.

거래와 고객 관계에 대한

사실적인 원리를 알려드리면서

사업에 임하는 태도를 바꾸도록 하죠.

그러다 보면 일상의 체질까지도 

바뀌게 됩니다." 

'목표가 고객이고 결과가 고객'

결코 쉽지 않은 전략이지만

선생님이나 부모님께

어떻게 하면 더 칭찬받을까

생각했던 기억을 떠올려보라고 합니다.

끊임없이 관찰하며 사랑받기 위해

애쓰는 것이죠.

고객마다 의견이 제각각일 때는

타겟을 확실히 한 뒤

그 고객들 위주로 소통하라고 합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단서가 붙습니다.

"고객의 마음이 아니라

돈을 버는 방법에만 집중하면

본질이 사라지게 된다."고요.

경영학을 전공하지도 않은 그가

코치를 자청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은 비결은

고객과의 관계에 있는 것 같습니다.

나라 경제가, 그리고 자영업이

어렵다고 하는 상황에서

그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박수호 기자 / 이장경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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