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듯 닮은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네.
몇 년 전 화제가 됐던 이 광고,
기억나시나요?
그런데 여기서 궁금증이 듭니다.
현재는 지원하지 않는 기능입니다.
이렇게 기업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홍보하는 것과는 달리
식약처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은
제품을 '건강식품' 이라고 합니다.
건강식품? 건강기능식품?
건강기능식품은 건강식품과 달리
식약처에서 인정한 것으로
원료성분이 정확히 정해져있죠.
영양소(비타민 등),
기능성원료(홍삼 등),
개별인정원료(자일리톨 등)
등 약 300개 원료만 인정받습니다.
의약외품? 일반의약품?
박카스, 까스활명수, 홍삼정, 녹용…
모두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제품들인 것 같은데,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아래 표를 보시면
어느 정도 이해가 갈 겁니다.
녹용과 동충하초 등은
식약처로부터 인증을 받지 않은,
건강식품·건강보조식품이고,
홍삼은 건강기능식품입니다.
반면 박카스나 까스활명수는
의약품이지만 용도에 따라
의약외품과 일반의약품으로 나뉘죠.
의약외품은 약국과 마트에서
판매가 가능하지만
일반의약품은 약국에서만 판매합니다.
잠깐! 박카스D? 박카스F?
편의점·마트용은 박카스F 입니다.
까스활명수도 까스활명수 큐는
일반의약품이지만 편의점용
까스활명수는 의약외품입니다.
화장품 회사와 건강기능식품 회사
건강기능식품은 화장품과
공통점이 있습니다.
아모레퍼시픽 등 큰 화장품 회사는
직접 제품을 생산하지만
수많은 화장품 브랜드는
OEM 회사에 생산을 의뢰합니다.
이들은 건강기능식품 분야에서도
활동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런 회사들 덕분에
화장품과 마찬가지로 건강기능식품에도
수많은 브랜드가 있죠.
이들의 공통점이 하나 더 있는데요,
바로 효능을 내세우는 것입니다.
화장품 역시 건강기능식품처럼
다양한 기능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피부를 하얗게 하고, 주름을 없애고…
이렇게 주장하는 효능이
사실상 효과가 없다는 비판이 있죠.
건강기능식품도 마찬가지로
실제로 건강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의심을 받기도 합니다.
하지만 산업적 측면으로 봤을 때,
화장품도 건강기능식품도
효능의 과학성을 따지고 들어가면
그 산업은 존재가 흔들리게 될 겁니다.
`기업들의 거짓말`이라기보다는
산업의 본질적인 속성인 것이죠.
건강과 미에 대한 욕망은
인간의 본질이기 때문입니다.
다행인 점은 정부가 강력하게
규제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건강기능식품과 마찬가지로
화장품, 특히 기능성화장품에 대해서는
식약처의 심사를 받아야만 하죠.
식품산업의 미래는
인구감소 때문에 어둡지만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면서
블루오션 시장이 됐습니다.
건강기능식품은 과도한 영양에 따른
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적고,
한 사람이 수많은 제품을
섭취할 수도 있죠.
기능보다 `식품`의 측면으로 본다면
개인의 선택과 취향의 문제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덕주 기자 / 이장경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