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2시만 되면 피곤한 '나' 춘곤증? 만성피로증후군?
오늘도 아메리카노를 폭풍흡입해보지만
오후 2시...눈꺼풀이 천근만근입니다.
혹시 '역시 봄은 봄이네' 하며
춘곤증 탓만 하고 계신가요?
그런데 무조건 춘곤증이라고만
할 수는 없습니다.
피곤한 기간에 따라
만성피로증후군도 의심해 봐야 하거든요.
오늘은 자칫 헷갈리기 쉬운
춘곤증과 만성피로증후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흔히 '봄을 탄다'고 표현되는 춘곤증은
의학계에서 공인된 질환은 아닙니다.
그렇기에 춘곤증의 원인은 아직
의학적으로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죠.
다만 겨울 동안 움츠려있던
'신진대사기능'이 따뜻한 봄날에
활발해지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피로'의 일종으로 추측될 뿐이죠.
또한 취직, 인사이동, 입학 등
봄이 되면서 겪게 되는
다양한 일상의 변화에 따른
신체 및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춘곤증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춘곤증을 이겨내기 위해
꼭 챙겨야 할게 뭔지 아시나요?
바로 '아침식사'입니다.
아침을 거르면 뇌에서 활동에 필요한
탄수화물을 공급받지 못해
오전을 무기력하게 보내게 되죠.
배가 고파 점심을 과식하게 되는 것도
춘곤증에 치명적입니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피로회복과 면역력 증강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 C 섭취를 신경써야 합니다.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풋마늘, 쑥, 취나물, 도라지, 두릅,
더덕, 달래, 냉이,
돌미나리, 부추 같은 봄나물과
다시마, 미역, 톳나물, 파래, 김 같은
해조류도 춘곤증을 이기는데 도움이 되죠.
아래의 증상 중 4가지 이상이
동시에 6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피로증후군 진단을 받습니다.
△피로가 6개월 이상 지속적 또는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지금 하는 일 때문에 생긴 피로가 아니다.
△휴식으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
△직업, 교육, 사회, 개인 활동이 만성피로 증상이 나타나기 전과 비교했을 때 실질적으로 감소했다.
△기억력 또는 집중력 장애, 인후통, 경부 또는 액와부 림프선 압통, 근육통, 다발성 관절통, 새로운 두통이 있다.
△잠을 자도 상쾌한 느낌이 없음다.
△운동 또는 힘들게 일을 하고 난 후 나타나는 심한 권태감이 있다.
만성피로증후군에 비교적 효과가 있는
치료법은 2가지 입니다.
인지 행동 치료와 점진적인 유산소 치료죠.
인지 행동 치료는 정신 치료의 한 형태로
전문의의 도움이 필요하죠.
점진적인 유산소 운동은
물리치료사의 도움을 받아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을
체계적으로 시행하는 치료법입니다.
이때 매우 천천히, 그리고 조금씩
운동량을 증가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통 3개월을 기준으로 주 5회 5~15분씩
운동하도록 하고 환자 상태에 따라
매주 1~2분씩 운동시간을 늘려
하루 최대 30분이 좋습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눈이 감기는 오후 2시
춘곤증이니까 곧 사라지겠지
생각하시나요?
문제는 피로!
방심하지 말고 야무지게 몸 챙기세요!
[이병문 기자/임창연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