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군기 잡는 학과 선배들, 꼭 백수 되세요
조회수 2019. 4. 5. 07:00 수정
우리가 매일 보고 듣고 먹고 느끼는 모든 게 경제입니다.
'젊은 꼰대' 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선배라는 지위를 이용해
후배에게 갑질을 하는 젊은이들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직장 내에서는 사라지는 추세라지만,
정작 대학가에서는
음주 강권, 옷차림 지적, 인사 강요
등은 물론 단톡방 갑질까지
일어나고 있습니다.
몇 년 전, 한 대학교 단톡방 내에서
이른바 '똥군기'가 논란이 됐고,
다른 대학에서는 빗자루로 후배들을
집단 폭행한 사건도 있었죠.
억지로 춤을 추게 한다거나
행사에 공지도 없이 참여시킨다는
등의 갑질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몇 년 전 논란이 됐던 대학 학부 카톡방)
그러나 이런 대학 내 군기 문화가
아직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5일 한 대학교 커뮤니티에
한 신입생이 선배들의 갑질을
폭로하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뒤이어 다른 학과 학생도
비슷한 글을 남겼죠.
게시글에 따르면 학과 내에서는
후배들을 대상으로
자체 규정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SNS 금지"
"머리를 풀고 다니는 것도 금지"
"SNS에 연인 사진 게시 금지"
"학교 주변 주점 방문 금지"
그리고 선배들은 후배들에게
이 같은 규정을 친구와 가족에게도
노출하지 말라고 강제했다고 합니다.
이 게시글을 작성한 학생은
심리적 고통을 호소했습니다.
학교 주변 걸어다니는게 무섭고 스트레스가 어마어마하다
때리는 것도 폭력이지만 '똥군기'도 폭력입니다
1학년들의 폭로가 이어진 후
선배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요?
학과 관련 비하 글 쓰신 분 안 했다고 했다가 걸리면 용서 절대 없습니다
우리도 다 해왔어 왜 이번 년도에 이리 XX인지
일부 대학가에 끊임없이 반복되는
선후배간의 갑질 문제.
이를 해결하려면 자유롭게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할 것입니다.
대학 당국의 대책 마련도 있어야겠죠.
하지만 무엇보다도
권위로 후배들을 억누르려는
'똥군기'가 만들어지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군기는 군대에서만~
정소영 인턴기자 / 이장경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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