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번 지워도 또..좀비같은 단톡방 몰카

조회수 2019. 3. 20. 13:2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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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매일 보고 듣고 먹고 느끼는 모든 게 경제입니다.

최근 가수 정준영 씨 등

몇몇 연예인들이 참여한 단톡방에서

다수의 여성들을 불법촬영한 영상이

유포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큰 파장이 일었습니다.


관련된 연예인 중 일부는

반강제적인 은퇴를 택했고 ,

연예계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죠.

출처: 스타투데이 유용석 기자


"네 영상 카톡방에서 봤는데…"

그런데 특정 연예인들만이

이런 불법 촬영물을 찍고

퍼뜨리는 것이 아닙니다. 


많은 여성들이 연인이나 전남친  

등에 의해 불법 촬영을 당하고,

그렇게 찍힌 영상이나 사진은

SNS를 통해 빠르게 퍼지죠.

출처: gettyimagesbank

자신이 찍힌 영상이 

단체 카톡방에 올라갔다는 

사실을 듣게 된 A씨.


수사기관을 찾아가 신고했지만

영상에 대한 직접 증거가 없어

수사가 진행되지 않았고,


불법 촬영 피해자 지원센터에서도

개인 채팅방에 퍼진 영상은

삭제하기 어렵다는 

답만 들었다고 합니다.

출처: gettyimagesbank


일부러 음성만 녹음해 공유하기도…

B씨는 전 남친이 본인과 관계를

맺었을 때 녹음한 음성을

대화방에 공유한 사실을 알게됐습니다.


목소리가 알려진 사실만으로도

수치스러웠다는 그녀는

영상만 처벌되는 점을 노린것 같다고

의심합니다.

출처: gettyimagesbank


SNS를 휘젓고 다니는 불법촬영물

이렇게 SNS에 올라온 영상들은

손쉽게 저장하고 전달할 수 있어

걷잡을 수 없이 퍼집니다.


불법 촬영물을 공유하는 익명 대화방은

수없이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누가 어떤 영상을 저장했고

다시 유포했는지 추적하기 힘듭니다.

출처: gettyimagesbank


수천번을 지워도 되살아나는 좀비

포르노 사이트나 웹하드에 올라온

피해 영상들의 경우

해당 플랫폼을 신고하면 삭제할 수 있지만

개인이 채팅앱을 통해 공유한 내용은

삭제가 힘들다고 합니다.


특히 단체 대화방에서 유포되는 겨우

법적으로 영상을 지우게 할 근거가 없고

삭제 '권고'만 할 수 있죠.


원본을 획득할 수는 있지만

강제로 삭제할 근거는 없기 때문입니다.

재유포를 막을 방법도 없는 상태고요.

삭제 지원을 받더라도 끝이 없습니다.

C씨는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에서

약 3천 건의 삭제 지원을 받았습니다.


그녀의 영상이 누군가에게 저장됐다가

온라인에 3천 번 이상

반복해 올라왔다는 의미죠.


지우기도 힘들고, 

지워도 계속 살아남아

피해자를 울리는 불법촬영물들.


가해자와 유포자들을

처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

불법 영상 삭제에 관한

법안 마련도 필요해 보입니다.

출처: gettyimagesbank

신혜림 기자 / 이장경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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