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량 팔찌' 차고 있으면 억지로 술 안마셔도 돼요
조회수 2019. 2. 21. 16:13 수정
우리가 매일 보고 듣고 먹고 느끼는 모든 게 경제입니다.
새내기 맞이 행사로
분주한 대학가 술자리.
그런데 지난달,
숭실대 총학생회가
주최한 간부수련회에
참여한 학생들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죠.
색색의 팔찌를
차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이
이색적이었습니다.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는 이미지입니다)
이 팔찌의 정체는 뭘까요?
노란색 팔찌는 '오늘 술을 마시고 싶지 않다'는 걸 의미해요.
이 팔찌를 착용한 학생에겐 술을 권하지도, 강요하지도 않습니다.
이 팔찌를 착용한 학생에겐 술을 권하지도, 강요하지도 않습니다.
- 숭실대 총학생회
네. 이 팔찌는 바로
술 강권 금지 팔찌
입니다.
학생들은 자신의 몸 상태나
기호에 따라 술을 마실지,
말지를 표시하는 것이죠.
노란색은
"술을 마시고 싶지 않다"
분홍색은
"얼굴이 팔찌 색이 될 때까지 마시겠다"
검은색은
"오늘은 끝까지 간다"
를 의미합니다.
숭실대 총학생회에 따르면
향후 단과대별로 열리는
행사에서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또한 술을 그만 마시고 싶을 땐
팔찌를 바꿀 수 있게 하는 등
제도를 적극 안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타 대학들도 비슷한 분위기입니다.
서울대는 작년부터
'장기자랑 강요 프리(Free) 선언'
운동을 벌이고 있고
연세대에선 올해 신입생 OT
프로그램 중 하나로
성희롱·성폭력 예방교육을 비롯,
학생들의 사전 예방 교육에
힘을 싣고 있죠.
지방권 대학가에서도
가급적 당일치기
교내 행사 형태로
신입생 OT를 이어가는 추세입니다.
선배가 주는 술인데~~마셔~
사실 그동안 억지로
술을 받아 마시거나
과도한 군기 잡기로 인해
대학가에는 해마다 사고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제 학생들이 나서
술 강권 문화나
성적 수치심을 불러일으키는
행위를 자제하고 있죠.
모두가 상처받는 일 없이
즐거운 대학생활을
시작할 수 있길 바랍니다 :)
고민서·이진한 기자 /
이장경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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