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술병 사려고 수십만원 쓰는 사람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빈 병들의 보증금은
100원 남짓, 소주 가격의
1/10도 채 되지 않죠.
그런데 빈 병을 모으기 위해
돈을 아끼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는데요.
물론 소주병, 맥주병이 아닌
값비싼 위스키를 담았던
빈 병이 그 대상입니다.
술도 아닌 빈 병이 뭐길래
이렇게 열을 올리는 것일까요?
최근 영국 이베이 사이트에선
`맥캘란 셰리오크 25년산`과
`맥캘란 파인오크 30년산`
세트 제품이 약 64만원에
거래됐습니다.
물론 술이 없는 빈 병이었죠.
미국 이베이 사이트에선
일본산 위스키 빈 병들이
인기라고 하는데요.
산토리 히비키 30년산 빈 병은
호가가 20만원이 넘습니다.
빈 병 수집가들 사이에선
이미 출시된 병 외에도
새롭게 출시되는
프리미엄 라인이나
한정판 상품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애주가들이 조만간 빈 술병을
거래 물건으로 내놓을지
모른다는 기대감 때문이죠.
예술가들의 작품을
병 라벨로 한정 제작해
소장가치를 높인 제품들도
수집가들에게 인기입니다.
박지은 작가와 협업한
`발렌타인 17년 서울 에디션`은
서울의 역동성을
담은 라벨이 특징으로,
희소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스파클링 와인 쎄시는
팝아트 아티스트 듀오인
크랙&칼과 협업한 한정판
스페셜 에디션을 출시했습니다.
리미티드 에디션은
전세계 300세트,
아시아에서는 한국에서만
30세트 한정 판매됐죠.
한정판으로 라벨을 제작한
`맥캘란 1926`의 경우
두 병이 한 세트로
약 13억원에 판매됐는데,
공병 거래 시장에 나온다면
수백만원 대에
거래될 것으로 보입니다.
관계자에 따르면
병 자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획단계부터병 디자인에
공을 들인다고 합니다.
맥캘란의 경우
공예명가나 유명 작가들과 협업해
디자인적 가치를 높인 제품을
꾸준히 생산한다고 하네요.
그동안 무시했던 빈 병의 가치!
예술이 더해지니
엄청난 수집품이 되었네요:)
김기정 기자 /
이장경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