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 사원을 뽑았더니 잠수를 탔어요

조회수 2019. 1. 14. 18:1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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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매일 보고 듣고 먹고 느끼는 모든 게 경제입니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에서  

발간한 보고서에는

'고스팅'이라는 단어가 등장했습니다.

고스트…는 알아도
고스팅이 뭐죠?

고스팅은 

'유령(Ghost)'이라는 단어에

'ing'를 붙여 만든 신조어로,


'잠수탄다' 정도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보통 연인 관계에서 사용됐죠.

출처: gettyimagesbank

하지만 최근 미국 기업들이 

사원들의 '고스팅' 때문에

고민이 크다고 합니다.


무슨 일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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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채용 담당자인

조 웨치는 황당한 경험을 했습니다.

출처: giphy
안 받네…

총 세 차례 채용 단계를 거쳐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채용했는데

신입사원이 전화를 받지 않았죠.

그 신입사원은 결국  

입사 당일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LA의 한 디자인 기업도 

비슷한 일을 겪었습니다.

한 달 전 취업한 신입 디자이너가 

출근하지 않아 전화를 걸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고

계속 전화하자 '없는 번호'라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그날 저녁, 회사 팩스로
신입사원 이름이 적힌
'사직서'가 도착했죠.
출처: giphy.com
"귀사의 건승을 기원합니당"

미국 기업을 공포로

몰아넣은 고스팅의 배경에는

미국의 낮은 실업률이 있습니다.

현재 미국 실업률은 3.7%로  

1969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죠.

출처: gettyimagesbank
실업률이 낮으면 좋아야 하는데?

일자리가 많은 상황에서 

'골라서 취업할 수 있는' 구직자들이

기업을 쉽게 그만두고 옮기며

고스팅 현상도 많아졌죠.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전역 취업시장에서

고스팅 발생률이 10~20% 늘었습니다.

출처: 매경DB
기업가들이 구직자를 무시하거나 면접을 마친 후 구직자들을 헐뜯던 세태가 완전히 뒤집혔다
구직자들은 어색한 면담을 하는 대신 연락을 차단하고 다음날부터 출근을 안 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스팅이 반복되자  

기업들에겐 '자질 있고 책임감 있는  

인력 확보'가 최대 고민이 됐습니다.

출처: gettyimagesbank
"면접 본 애들 다 금방 나갈거 같어…ㅠㅠ"

고스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울며 겨자먹기'로

다양한 방안을 내놓기도 하죠.

항공사의 '오버부킹'처럼

구직 시점부터

필요한 인력보다 약 20%를

추가로 채용하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문가는

이렇게 조언했습니다.


"기업이 고용의 모든 단계에서

구직자들과 의미있는관계를 구축하려고 노력해야만 한다" 


*리베카 헨더스- 랜드스태드 소스라이트 CEO


원하는 회사에 골라 갈 수 있는 상황.

그러나 다시는 안 볼 것 같은

그런 만남이라 할 지라도,


서로간에 신뢰는 무척 중요합니다.

고용주건, 구직자건 말이죠.

이새봄 기자/

류혜경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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