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관두고 레고에 푹 빠진 남자
남들이 선망하는 직업과
내가 갈망하는 꿈.
그 사이에서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여기, 모두가 부러워할 삼성맨 대신
꿈을 선택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의 꿈은 바로…
레고!!
꿈을 택한 주인공은
김성완 하비앤토이 대표입니다.
그는 회사를 관두고 레고 작가를
평생 직업으로 삼았죠.
김대표는 카이스트 전산학과를
졸업한 뒤 박사 과정 중에
삼성전자에 입사했지만
긴 근무시간과
타이트한 업무 일정에
스트레스를 받았죠.
매일 야근하는 삶이 미래까지의 내 삶의 방향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고심 끝에 사표를 내고
레고 창작 활동에 들어갔지만
처음엔 단순한 취미였다고 합니다.
학창시절부터 운영하던
동호회 '브릭인사이드'를 통해
레고코리아와 대형마트에서
필요한 레고 모형과
대기업·공공기관에서
의뢰한 모형을 제작했죠.
하지만 찾는 사람이 많아지자
더 이상 아르바이트로
할 수 없는 수준이 됐습니다.
그러다 2008년, 레고를 이용한
모형·스테츄·디오라마를
제작하는 하비앤토이를 차리게 됐죠.
취미생활을 업으로 삼고자 하는
몇 명의 동아리 멤버들과 함께
'덕업일치'를 이뤘습니다.
김대표의 레고 창작은
레고 본사에서도 인정받았습니다.
지난해 도전 4년 만에
한국인 최초로
레고 공인 작가가 됐죠.
(LCP·LEGO Certified Professional)
전세계에 단 16명만이
이 자격증을 가지고 있어
레고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꿈의 자격증'이라 불립니다.
LCP가 되면
레고 본사 디자이너들이
작품을 설계할 때 쓰는
프로그램을 쓸 수 있고,
구하기 어려운 시리즈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죠.
본사에 그를 위한 담당 직원이
있을 정도로
적극적인 지원을 받게 됐습니다.
LPC라는 꿈을 이룬 그의
다음 목표는
자체 제작한 작품을
많이 전시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기업이나 의뢰자의
작품을 만들었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작품을 만들기가 어려웠고
소유할 수도 없었죠.
최근 열린 레고 창작전시회
'브릭코리아 컨벤션 2018'에서
공개한 '스타워즈 트렌치런'이
김 대표의 팀이
처음 갖게 된 작품입니다.
그는 더 다양한 작품을 만들어
사람들과 레고 창작 문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레고 창작 문화 발전을 이끄는
앞으로의 활동도
정말 기대됩니다.
방영덕 기자/
류혜경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