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어 입력폼

'100% 국내산 치킨' 먹어도 외국에 돈 주는 이유

조회수 2018. 12. 24. 16:48 수정
음성재생 설정

이동통신망에서 음성 재생시
별도의 데이터 요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우리가 매일 보고 듣고 먹고 느끼는 모든 게 경제입니다.

현재는 지원하지 않는 기능입니다.

외국에서도 K-푸드로

사랑받고 있는

한국인의 소울 푸드, 치킨!

출처: gettyimagesbank

"그런데 말입니다?"

(갑자기 분위기 그알) 


이렇게 치킨으로 만드는 닭은

국내산이라도

외국에 돈을 지불한다는데…

무슨 이유일까요?

(요리법도 닭도 국내산인데?)

국내산이어도 외국에 

로열티를 내는 이유는 

바로 '국내산'과 '국산 종자'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출처: 영화 '잭 더 자이언트 킬러' 中
외국산 콩은 이렇게 자라더라?

종자는 그 자체로  

지식재산권(IP)으로,


특허처럼 국내법과 국제법으로

보통 20~25년 정도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종자를 사용하려면 로열티를 내야 하고

무단으로 사용하면 처벌을 받습니다.

출처: gettyimagesbank

농작물을 예로 들자면 

외국의 종자라도 우리나라 땅에서

길렀다면 국산 농작물이죠.

하지만 국산 농작물이라도 

지식재산권을 우리가 가지지 않았다면

농작물을 먹을 때마다

외국 기업에 로열티를 줘야 합니다.

래서 정부는 벼·감자·옥수수 같은 

식량 종자들을 핵심 식량 종자로 선정,

국산 종자로 개발해

외국 종자를 줄이고자 노력하죠.


그래도 양파(일본), 토마토(유럽) 등

여전히 외국 종자 사용률이 높습니다. 

출처: 사카타코리아
신품종인 '메이황' 양파와(좌)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는 '천주황' 품종(우)

더욱이 축산분야에서는

외국 종자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습니다.

특히 닭 종자는

100% 외국에서 수입하고 있죠.

출처: gettyimagesbank
"브라질 닭ㄴㄴ! 닭 하면 프랑스지!!"

돼지도 대부분 외국 종자를

수입해 사용합니다.

한우는 우리나라에서 오랫동안 자라온

'토종'이지만

소도 육우는 외래 품종인

젖소의 수컷이죠.

출처: gettyimagesbank
난 한국 토박이

종자는 지식재산권이기 때문에

주인이 바뀌기도 하는데,


외환위기 때  

국내 종자회사들이 외국에 팔려

종자 주권을 잃어버리기도 했죠.

대표적인 사례가

'청양고추'입니다.

중앙종묘에서 1983년 개발했지만 

외환위기 때 외국 회사인

세미니스에 넘어간 뒤 

세미니스가 몬산토에 인수되면서 

한동안 외국이 소유한 종자가 됐습니다.    

다행스럽게도

2012년 옛 동부팜한농이 

몬산토코리아를를 인수하고

2016년 LG화학이 동부팜한농을 인수해

다시 우리나라로 돌아왔죠.

출처: gettyimagesbank

종자주권은 식량주권과 

긴밀하게 연결돼 있어서

많은 국가와 기업들이

이를 보호하고 개발하고 있습니다.

출처: gettyimagesbank
종자산업도 무려 '첨단과학' 입니다.

또한, 종자 회사들이

종자를 꾸준히 개량하기 때문에

뒤늦게 종자 개발에 뛰어든다면

뒤처질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먼저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죠.


출처: gettyimagesbank

10대 글로벌 종자 기업이

전 세계 종자 시장의 70%

차지하고 있는 상황.


장기간의 투자와 노력이 필요한 만큼

한국 기업들도 많은 분발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덕주 기자/

류혜경 에디터


관련기사:니들이 감자(종자)를 알아?

방탄소년단이 선보인 ‘삼고무’ 저작권 논란?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