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포 구워 먹다 놀라운 신기술 개발한 인물
불에 구워 먹으면
고소하고 오묘한 맛이
아주 매력적인 쥐포!
역시 쥐포는
불에 구워 먹어야
제맛인 거 아시죠?
쥐포를 불에 구워먹으면
왜 더 맛있는 건지에 대해
생각해본 적은 없을 겁니다.
하지만 이 같은
일상 속 사소한 의문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신기술 개발에 적용한
사람이 있습니다.
쥐포를 구워 먹다가
신기술 개발까지 한
김정규 성균관대학교 교수
사연을 들여다볼까요?
최근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에너지 머터리얼즈'
(Advanced Energy Materials)에
김정규 성균관대
화학공학·고분자공학부 교수
논문이 실렸습니다.
소재의 전자 구조를
제어하는 데 성공한 사례를
다룬 내용인데요.
이 기술은
차세대 전력원으로 꼽히는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를
고성능으로 제작할 수 있는
중요한 기술입니다.
이걸 개발하는 데
도움을 준 건
다름 아닌 '쥐포'입니다.
김 교수는 평소처럼
쥐포를 가스 불에
구워 먹다 문득
'양념이 된 음식을
불에 직접 구우면
더 맛있는 이유가 뭘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는 '고온의 불꽃 덕분에
양념이 고기에 더 잘
스며드는 건 아닐까'는
생각을 하게 되죠.
이 생각에서 착안해
김 교수는
박종혁 연세대학교 교수 연구팀과
공동 연구를 통해
금속산화물 박막을
짧은 시간 안에 굽는 방식으로
전자구조를 제어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연구팀은 전자수송층의
전기적 특성과 에너지 준위가
광 전하를 효율적으로
추출하는 능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을 조사하고 있었죠.
이들은 이번 연구를 통해
전이 금속으로 덮은
이산화타이타늄 박막을
불꽃에 수십 초 동안
빠르게 구워
훌륭한 도핑 특성 소재를
구현했습니다.
마치 양념 바른 쥐포를
불에 직접 구우면
겉에 있던 양념이
쥐포 안으로 스며드는 것과
같은 원리죠.
이로 인해
소자 광전변환 효율과
안정성을 향상시키고
도핑 공정 시간을
대폭 단축시킬 수 있습니다.
(※ 소자 광전변환:
광전효과를 이용해
빛신호를 전기신호로
바꾸는 소자)
이 기술이 적용될
페로브스카이트는
간단한 공정과
높은 에너지 효율
특성을 가지고 있어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분야에
널리 사용될 예정입니다.
사소한 일에서
특별함을 발견해
기술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한
김정규 교수!
우리도 일상 속에서
한 번씩 특별한
질문을 던지는
습관을 길러볼까요?
김윤진 기자/
채민석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