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할머니'에 담긴 성차별적 의미

조회수 2018. 9. 19. 17:1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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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추석 명절을 맞아

'서울시 성 평등 생활사전'

발표했는데요.

설문조사에 참여한

시민 중 80%는

추석 명절에

성차별적인 언어나 

행동을 겪었다

답했습니다.

흔히 사용하는

친할머니·외할머니가

성차별적인 언어라는

지적도 있었는데요

이유가 무엇일까요?


친할머니·외할머니 호칭은

할머니라는 단어에

가까운이라는 뜻을 가진

'친(親)'과

멀게라는 의미인

'외(外)'

붙인 것입니다.

남성 쪽 집안과

여성 쪽 집안을

차별하는 언어죠.

출처: gettyimagesbank
모두 할머니.

이에

친할머니와 외할머니를

할머니라는 명칭으로 통일해 

불러야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비슷하게

'시댁'과 '처가'도

동등하게

시가와 처가로 바꾸

의견도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설문자들이

가장 많이 경험한

명절 성차별 사례

무엇일까요?

바로 명절에 여성만 

하게 되는 상차림 등 

가사 분담었습니다.

출처: gettyimagesbank

전체 의견 중 53.3%로

절반을 차지했습니다.

차례를 치른 뒤

남자와 여자가

다른 상에서 밥을 먹는

남녀 분리 식사도 5.4%였죠.


두 번째로

많았던 성차별은

'여자가~ 남자가~'

성별 고정관념에

대한 언행입니다.

출처: gettyimagesbank
"남자가 말야" "여자가 왜 이래"

약 10%의 사람들이

경험했다고 말했죠.

앞으로는

'사람이~'라는 식으로

바꿔 얘기해보자는

제안이 있었습니다.


여성뿐만 아니라

'차별을 경험했다'고 밝힌

남성들도 많았습니다.

남성 단독으로 꼽은  

추석 성차별 1위 역시

'가사분담'(43%)

차지했는데요.

명절에 힘쓰는 일,
운전, 벌초 등을 모두
남자가 해야 한다는 것에
불편함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출처: gettyimagesbank

반면 남성들이

가사를 함께 하고

싶은데 하지 못하는

분위기를 개선하자

의견도 있었습니다.

출처: gettyimagesbank

강경희

서울시여성가족재단 대표는

"상처가 되는 언어와 행동 대신 

성평등한 언어와 행동으로  

명절 선물을 하자는 취지에서  

시민과 함께 성평등 생활사전을  

만들었는데 많은 분들이 

활용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무심코 하던

표현과 행동도

성차별인 경우

많았네요.

이번추석은

성 평등 행동과 언어로

즐겁게 보내볼까요?

김제관 기자/

류혜경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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