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 쫓는 '꿀잠 기술' 개발..어떤 원리?
꿈을 꾼 다음날에는
유독 더 피곤하고
하루종일 몸이 무겁습니다.
꿈이 내 숙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
많이 들어보셨죠?
한 연구진이 꿈을 조절하고
수면장애 치료에 도움을 주는
신(新) '수면테크'를 개발했다고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최근
일본 이화학연구소(RIKEN)는
실험용 쥐를 상대로
'렘(REM)' 수면을 관장하는
유전자를 조사한 결과
렘수면을 제어하는
방법을 알아냈습니다.
렘수면은 보통
우리가 꿈을 꾸는
상태를 말하는데요.
잠은 들어있으나
뇌는 깨어있습니다.
잠을 잘 때
렘수면과 아닌 상태를
반복하는데
렘 수면은 보통
전체 수면시간의 20%를
차지하죠.
연구진은
신경전달물질
아세틸콜린(acetylcholine)의
영향을 받는
유전자 'Chrm1'과 'Chrm3'가
렘수면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실제로 이 유전자 중
한 개를 제거한 쥐는
렘수면 1회 지속시간이
짧아졌습니다.
두 개 유전자를
모두 제거하자
보통 하루 70분 정도인
렘수면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렘수면이 완전히 사라진 쥐는
신체의 발육이 느려지고
기억장애가 생기는 부작용도
나타났습니다.
이 같은 결과에 연구진은
"렘수면이 완전히
사라진 예상외 결과에
매우 놀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앞으로 이 같은 결과를
활용해 수면장애 치료약
개발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죠.
연구진들이
이런 연구를 하게 된 건
최근 수면장애 환자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16년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내에도
잠을 못 자는 '불면증',
숨을 멈추는 '수면무호흡증',
다리에 불편함을 느끼는
'하지 불안 증후군' 등
수면장애를 겪는 환자들이
약 50만 명에 달합니다.
전문가들은 수면장애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평소 생활 습관부터
바로잡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낮잠을 피하고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을 하라고
권하고 있죠.
침실 조명을
어둡게 유지하는 것도
수면 개선을 위해
빼놓을 수 없습니다.
침실이 충분하게
어둡지 않으면
사람의 생체활동을 책임지는
멜라토닌 호르몬이 부족해
깊은 잠에 들기
어렵기 때문이죠.
자기 전
따뜻한 차 한잔을 마시거나
반식욕을 하는 것도
체온을 높여
숙면을 도와주죠.
자도자도 피곤함을
느끼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저도 오늘 밤에는
따뜻한 차 마시며
잠을 기다려야겠습니다.
조하영 인턴기자 /
류혜경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