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세서리계 다이소', 10년째 잘 나가는 비결
싼 것은 1000원,
비싼 것도 1만원을 넘지 않는
액세서리를 팔아서
연간 매출 420억을
달성한 회사가 있습니다.
아마 누구나 한 번쯤은
지나쳤을 가게
못된 고양이입니다.
2008년 문을 연 후
벌써 10년째
승승장구하고 있는데요.
올해 8월 기준
국내 133개, 해외 17개
매장을 운영하는
액세서리 분야 1위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비결이 무엇일까요?
양진호
못된 고양이 대표는
'장사'는 자신의
운명이라고 말합니다.
그는 집안 사정이 어려워
중학생 시절부터
신문과 우유를
배달했습니다.
전역 후에는
서울 종로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노점상의 세계에 입문,
리어카를 개조해
피넛 크래커와
액세서리를 팔았죠.
이후 전 재산을
투자했던 구두 장사에
실패했지만
굴하지 않았습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그는 돈을 모아
1999년 다시 종로로
돌아왔습니다.
그가 선택한
아이템은 액세서리.
사이즈별로 재고를
쌓아둬야 하고
한 명이 한 켤레만을 사는
구두와 달리
액세서리는
한 명이 여러 개씩
사가기 때문이었죠.
도매로 떼온 제품을
저렴하게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IMF 외환위기 이후
모두가 힘들었던 시기였기에
그의 가게는 대박이 났습니다.
(당시 그의 나이 29세!)
가게를 3개나 운영하던
그는 2008년 프랜차이즈
'못된 고양이'를 시작했습니다.
잔뼈 굵은 장사꾼으로
살아온 세월 덕에
시장의 반응을 금방
얻을 수 있었죠.
지난 장사 경력으로
쌓은 감각을 통해
시장 트렌드를 빠르게 읽고
제품화했습니다.
액세서리 특성상
유행을 많이 타기 때문에
(따라서 다품종
소량생산이지만
일주일 안에
빠르게 결제를 해주고
보다 저렴하게
납품을 받는게
제품을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는
비결인데요.
그래서 사람들은
못된 고양이를
'액세서리계의 다이소'라
부릅니다.
양 대표는
제품의 안정성에도
자부심을 드러냈습니다.
못된 고양이 전 제품은
'무(無)납·무니켈·무카드뮴'
KC인증을 받습니다.
원가가 높아지더라도
소비자들이
'건강하게 예뻐지기를'
바라는 양 대표의
고집 때문이죠.
이런 노력은
해외에서도 통했습니다.
필리핀·하와이·
캄보디아·싱가포르 등지
17개의 매장에서도
현지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죠.
앞으로 그는
현지 회사와 합작을 통해
적극적으로 해외 진출에
힘쓸 예정입니다.
양 대표는
자신의 성공 비결을
'정도(正道) 경영'이라
말합니다.
이름과 달리
착한 고양이였네요 ^^
노승욱 기자/
류혜경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