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시태그_너는_어디서_왔니?
#요즘 #SNS #하면서
#해시태그 #못_본_사람 #없죠?
'해시태그(#)'는 SNS에서
특정 주제의 정보를
하나로 묶어주는 아주
편리한 기호입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샤프' 아니면 '우물 정'으로
불렸었는데 이제는
해시태그가 익숙해졌죠.
(2016년…전역을 하고
기쁨을 주체하지 못한
에디터가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리려다 해시태그의
개념을 이해하지 못해
동기들에게 조롱거리로 전락…)
"냬댸 햬섀턔걔 얜댸걔!"
그런데 이 편리하고
생긴 것도 깔끔한
해시태그는 대체
어디서 유래된 걸까요?
사실 해시태그는 공대
프로그래밍 C언어의
기호였습니다.
(문과: 머리가 아파온다.)
C언어를 개발한
미국 벨 연구소의
리치(D.M.Ritchie)는
C언어가 우선적으로
처리해야 하는 명령어 앞에
'#'을 붙였습니다.
이 것을 해시태그로
발전시킨 사람은
당시 구글의 개발자였던
크리스 메시나(Chris Messina)입니다.
트위터에서 중요한 정보들이
순식간에 밀리거나 묻히는 걸
안타깝게 생각한 그는
#를 써서 정보를 묶는 방법을
제안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를 써서 정보를 묶는 걸 어떻게 생각해? #바캠프 처럼 말이야)
트위터는 이것을
최초의 해시태그로 인정하고
2009년부터 공식적으로 채택해
대대적으로 홍보했습니다.
그리고 '#' 기호를 뜻하는
'해시 마크(hash mark)'에
꼬리표란 의미의 '태그(tag)'를 합쳐
'해시태그(hashtag)'라는
이름을 붙이게 됩니다.
해시태그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시기는 2010년.
'아랍의 봄'이 한창일 때
#protest, #Arabspring, #Egypt 등의
해시태그는 SNS를 타고
세계로 퍼졌습니다.
이를 계기로 해시태그의
영향력이 강해지자
페이스북은 2011년,
인스타그램은 2013년에
해시태그를 도입했습니다.
기능과 형태도 시간이 흐르며
많은 부분이 바뀌었는데요.
관련 정보를
분류하는 용도에서
특정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을
검색하고 모아서
보기 위해 바뀌고
'단어'로 단순히 사건을
전달하던 것에서 점차
내 생각을 표현하는
문장이 늘어났습니다.
특히 시위, 추모 캠페인 등
사회적인 메시지를 담은
해시태그들은 대중의
참여를 유도하면서
빠르게 확산됐습니다.
(#PrayForParis가 대표적!)
우리나라에서도
2014년 세월호 참사와
2016년 국정농단 사태 때
사회문제를 성토하는
'해시태그 운동'이
2030 세대를 중심으로
시작됐었죠.
(#세월호 #그런데최순실은)
최근에는 인스타그램에
간단하게 올릴 수 있는
일상적인 소재가 유행입니다.
(#먹스타그램 #럽스타그램 #여행스타그램)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편리한 기능 '해시태그'!
이런 역사적인 탄생 배경이
있었는지는 처음 알았네요!
문혜령 인턴기자/
채민석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