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전 후배' 때문에 퇴사 고민하는 상사들
취업정보포털 사람인이
최근 진행했던
설문조사 결과
직장인의 40%는
부하 직원 때문에
퇴사 충동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장급들이
'상전 후배'들로 인해
속앓이를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요.
무슨 이유일까요?
대형 금융사 지점장
송진혁(가명) 부장은
요즘 속에서 치미는
울화를 참을 길이 없습니다.
바로 익명게시판
때문입니다.
툭하면 갑질한다는
평가가 올라와
후배의 잘못조차
지적할 수 없습니다.
주 1회에서
월 1회로 줄인
회식자리는
3분의 1 이상 빈자리.
평소 근무태도가
좋지 않았던김대리는
아무 말도 없이 회식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를 두고도
송부장은
한마디 할 수 없었죠.
직급이 올랐지만
권한은 줄고
의무만 많아진 오늘에
그는 한숨만 쉬었습니다.
국내 유통업체에서
과장으로 근무 중인
지모 씨(39)도
까마득한 후배 때문에
마음이 새까맣게
타고 있습니다.
질문하면
돌아오는 대답은
"뭐가요", "어떤 거요"
라는 답변뿐….
상황이 이렇다보니
상급자들은
예의가 부족한 부하직원을
가장 불편하게 생각합니다.
매일경제와
사람인 설문조사에서
4명 중 1명이
가장 싫어하는 하급자로
매너부족형을 꼽았죠.
물론 회사생활에서
괴로움을 느끼는 건
상급자만이 아닙니다.
회식에서 개인사를
털어놓는 팀장님,
엑셀·파워포인트 작업 등
본인의 일을 떠맡기는
선배도 있습니다.
중견 기업에 다니는
박범준 과장(가명·36)은
부장의 '묻지마 일폭탄'에
퇴사 충동까지 든다고
호소합니다.
후배들 역시
선배와의 관계가
고통스럽다는 반응이죠.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선배와 후배.
전문가들은 안 그래도
피로했던 한국 사회가
최근 홍수처럼 쏟아진 규범들에
'신 피로사회'로 변했죠
상급자와 하급자의 갈등이
심화됐다고 지적합니다.
서로 어우러지며 이해해야
갈등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
조언했죠.
선후배가 상대의 입장을
조금씩 배려하며 행동한다면
갈등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요?
이용건 기자 외 5명/
류혜경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