씹다 버린 껌으로 만든 기상천외한 제품들
조회수 2018. 8. 10. 18:18 수정
우리가 매일 보고 듣고 먹고 느끼는 모든 게 경제입니다.
길을 걷다 보면
도로에 씹고 버린 껌이
검게 눌어붙은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하지만 껌은
자연분해가 되지 않고
제거하기가
매우 번거롭습니다.
도로를 청소할 때는
껌을 떼내는 기계를
따로 사용할 정도죠.
그런데 이처럼
씹다 버린 껌을
운동화로 탄생시킨
회사가 있습니다.
지난 6월 출시된
분홍색 운동화
'검슈(GUMSHOE)' 밑창은
버려진 껌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약 1kg의 껌으로
운동화 네 켤레를
만들 수 있죠.
이 같은 아이디어는
영국 런던에 거주하는
디자이너 애나 불러스가
냈습니다.
애나 불루스
디자인 학교에 다니면서
쓰레기들이 재활용되는
방법을 고민하다
껌에 관심을 갖게 됐죠.
영국에서는 매년
바닥에 버려진 껌을
제거하는데
1억4000만 파운드
(약 2000억원)의
비용이 듭니다.
그는
껌에 합성 고무 성분이
있다는 점을 알고
재활용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다 2009년
껌 재활용회사
검드롭(Gumdrop)을 설립하고
'껌테크'를 시작했죠.
불러스는 가장 먼저
시내 곳곳에
껌으로 만든 쓰레기통을
설치했습니다.
껌으로 만든 쓰레기통.
지난해에는
600여곳에서 25톤이 넘는
껌이 수거됐습니다.
쓰레기통이 가득 차면
껌과 쓰레기통을
함께 사용할 수 있죠.
이렇게 모인 껌들은
운동화·고무장화·컵·
포장재·도시락·머리빗으로
변신합니다.
풍선껌 색을 닮은
'분홍색'은
검드롭의 상징이 됐죠.
껌드롭 상품을 통해 사람들이 작은 습관을 바꿀 수 있다면 나아가 다른 쓰레기 문제들도 해결 할 수 있을 것.
- 애나 불러스
- 애나 불러스
플라스틱 빨대, 일회용컵 등
다양한 종류의
쓰레기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검슈처럼 환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많이
등장하길 바라봅니다.
류혜경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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