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에 에어컨 안 틀어도 시원한 집
올해 폭염이 시도 때도 없이
가정방문을 하는 가운데
지금 저희 집은 안타깝게도
에어컨이 없는 상황입니다.
덕분에 여름에 덥고(31℃)
겨울에 추워요.(난방해서 9℃)
요즘은 선풍기 한 대로
버티면서 살고 있는데
그냥 숨 쉬는 게 고통입니다.
그런데…
에어컨 없이도
실내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는
건물이 있다고요???
서울 노원구 하계동에 있는
국내 최초
에너지제로 공동주택
'이지 하우스'(EZ House).
얼핏 보면
평범해 보이는데…
이 건물은
에너지를 직접 생산하면서
소비 에너지를 최소화하는
친환경 건물입니다.
난·냉방, 온수, 환기, 조명에
들어가는 에너지를 전부
공급할 수 있게 설계했습니다.
그야말로 자급자족!!
이 건물은 기본적으로
에너지 소비량을 줄이는
패시브 기술
그리고 에너지를 자체 생산하는
액티브 기술
두 가지 기술을 갖고 있습니다.
패시브 기술의 핵심은
'단열'과 '방한'입니다.
열회수 환기장치를 이용해
실내 공기를 순환시키고
단열재를 강화해
내부 온도를 보호하는데요.
열회수 환기장치는
기존 수동으로 하던 환기를
자동으로 해줍니다.
일반 환기장치와는 다르게
환기 시 유입되는 냉기를 막고
버려지는 열을 회수하는 방식으로
실내 온도를 유지합니다.
오염된 따뜻한 실내공기와
차갑고 신선한 외부 공기가
서로 섞이지 않게
온도만 주고 받죠.
액티브 기술에는
태양광 전지판을 설치해
전기로 사용하고
지열 히트펌프를 활용해
난방비를 절감하는 원리가
적용됩니다.
히트펌프는
저온의 열원에서 열을 흡수해
고온의 열원으로
열을 옮겨주는 장치인데요.
열교환을 통해
냉매가 가진 열을 빼앗기면
차가워진 냉매는
다시 열을 흡수합니다.
때문에 이 과정을 통해
냉난방 겸용이 가능해지죠.
이 두 가지 기술을
함께 적용하고 있는
에너지제로 하우스!
하지만 현재 기술력으로는
에너지 생산량보다
소비량이 커
패시브 기술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기후변화 문제가
점차 심각해지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에너지제로 주택은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유럽은 오는 2020년부터
모든 신축 건물을
에너지제로 공법으로
짓도록 의무화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2025년부터
의무화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냉·난방비 아끼고!
환경도 지키고!
일석이조 에너지제로하우스가
하루빨리 늘어났으면
좋겠습니다 :)
신영빈 인턴기자/
채민석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