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 보고 있나?"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던
경기도 남양주
다산신도시 아파트
택배 대란.
안전을 명목으로
택배 차량의
지상 주차장
출입을 통제해
'택배 갑질'
논란이 일었죠.
택배기사들은
이에 대항하며
아파트 입구에
택배를 쌓아놓고 가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죠.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토교통부는
정부와 지자체가
비용을 지급하는
'실버택배'를
도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청와대 공식 홈페이지에는
'입주민이 실버택배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내용의
국민청원이 올라오고
20만 명이 넘는
동의를 얻는 등
여론이 악화됐는데요.
결국 국토부는
실버택배 중재안을 철회하고
주민과 택배사가
직접 해결하는
'당사자 해결 원칙'을
내세웠습니다.
해결의 물꼬가 트이지 않는
다산신도시 사례와는 다르게
택배 기사를 배려하는
'아파트 미담'이
눈길을 끌기도 하는데요!
최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다산~! 보고 있나?'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이 게시물에는
서울 무악동 한 아파트
단지 엘리베이터에 붙은
안내문이 담겼는데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아파트 입주민을 위해 배송하시느라 노고가 크십니다.
한 입주민께서 택배 기사 편의를 위해 500㎖ 생수를 기부하셨습니다. 편하게 와서 이용하시면 됩니다.
약소하지만 늘 입주민을 위해 애써 주시는 만큼 최소한의 성의로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다산이랑 비교되네요…'
'나도 기사님들께
도움 줄 수 있는 일을
찾아봐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전북 전주
한 아파트에서도
택배 기사를 위한
무료 카페를 운영해
누리꾼들의 칭찬 세례를
받았습니다.
커피믹스·티백·물티슈…
택배기사뿐만 아니라
경비 아저씨,
청소 아주머니,
우체부 아저씨
누구나 편히 쉴 수 있도록
신경 쓴 주민의 마음이
전해지는데요.
이 카페는 입주민이 사비로
엘레베이터 앞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다른 주민의 반대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택배 기사 역시 누군가의
소중한 가족이라고
생각한다면
보다 배려하는 마음을
갖게 되지 않을까요?
신경희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