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원짜리 드레스로 변신한 제주해녀복
영국 패션 브랜드인
프린 바이 손튼 브레가지
패션쇼 사진들입니다.
한번 살펴볼까요?
이 의상들을 보고 있으니
무언가가 연상된다고요?
얼굴만 드러낸 후드와
그물망!
어딘가 친숙합니다.
제주도 해녀가
떠오르지 않나요?
제주 해녀가 2018 F/W
영국 패션위크의
모티브가 됐는데요.
이 드레스는
7755파운드
(약 1157만 원)을
호가합니다.
강인한 개척정신과
끈질긴 생명력으로
국내 19번째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제주의 해녀.
프린 바이 손튼 브레가지
디자이너 부부는
작년 런던 국립해양박물관의
사진전을 통해
제주 해녀를 접했습니다.
이들은 제주 해녀에 대해
패션 잡지 보그 영국판과의
인터뷰에서
"자연과 공존하며
직접 생계를 책임지는
여성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죠.
부부는 제주 해녀에서
환경 운동과
여성해방운동을 결합한
'에코페미니즘(Ecofeminism)'을
본 것입니다.
보그잡지 에디터도
제주 해녀를
극찬했습니다.
"무려 17세기부터
가부장제에서 탈피해
가정을 책임진
위대한 여성은 바로
한국의 해녀
(haenyeo divers)"라고
언급했죠.
제주 해녀에서
깊은 영감을 받은
프린 바이 손튼 브레가지의
디자이너들은
제주 해녀복을
하이패션으로
승화시켰습니다.
잠수복 같은 후드,
망사 스타킹,
그물주머니를 닮은 핸드백,
해초를 연상케 하는 구두
등으로
제주 해녀의 복장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죠.
한글도 등장했습니다.
한 모델이 착용한 가방엔
'긴장하라'고 쓰여있었습니다.
패션쇼장도
제주의 현무암을
연상시키는
회색 돌로 꾸몄습니다.
패션쇼 사진이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자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국적과 분야를 막론하고
다양한 사람들에게
깊은 영감을 주는
제주의 해녀들.
해녀 문화가 오래도록
보존됐으면 좋겠습니다.
김민지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