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컬러의 차(車)들이 안팔리는 이유?
“예쁜 여자 친구와
빨간 차도 갖고 싶었지만”
가수 이승환의 노래 '덩크슛' 가사입니다.
다들 한 번쯤
빨간 스포츠카로
해안도로를 달리는 상상
해본 적 있지 않나요?
(저만 그런가요?)
그런데 사람들은 왜
다양한 색의 자동차가 나올수록
'무채색' 차를 선호할까요?
자동차에 '색'을 입히기 시작한 건
1910년대 차가
대량 생산되면서부터입니다.
하지만 도장 기술이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검은색으로만 자동차를 칠했다고 합니다.
도장 기술이 발달한
1950년대에는
컬러풀한 자동차를 모는 게
대세였습니다.
'핑크 캐딜락',
'황색의 롤스로이스' 등이
대표적인데요.
그 기세를 몰아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은
출신지를 상징하는 다양한 색상으로
자동차를 출시하기 시작했습니다.
영국 재규어는 '브리티시 그린',
프랑스 푸조는 평온한 '프렌치 블루',
이탈리아 페라리는 정열의 '이탈리안 레드',
벤츠, BMW, 아우디의 고향
독일은 '저먼 실버'를 내놨습니다.
이렇게 오늘날에는
예쁘고 다양한 색상의 자동차가
도로 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나가보면
다양한 색깔의 자동차가 흔치 않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다양한 색상의 차가 나오면서
소비자들은 오히려
무채색을 더 선호하게 된거죠.
엑솔타에서 입수한
'2017 글로벌 인기 색상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팔리는 자동차 중
흰색이 32%, 회색이 19%,
검은색이 14%, 은색이 12% 입니다.
무채색이 전체의 77%를 차지합니다.
반면에 파란색은 8%, 빨간색은 7%
노란색과 녹색은 각각 1% 정도였습니다.
무채색 선호는
다른 나라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화려한 색상의 차들 대비
상대적으로
흰색 차가 더 깔끔해 보이는
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검은색도
다른 색상과 비교해
안정감, 강직함, 무게감을 줘서
소비자들이 많이 찾습니다.
또 차는 한번 사면
길게는 10년 넘게도 타기 때문에
쉽게 질리지 않는 색상을
선택한다고 합니다.
잠깐!
무채색 선호가 심해진 것은
자동차 판매 영업사원들의
판매 전략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호불호가 심한 유채색 차와 달리
무채색 차는
종류도 적고
판매가 원활해
무채색 차를 미리 주문해놓고
손님들에게 구매를
유도한다는 주장이죠.
색상 선택의 폭이 넓어지니
반대로
무채색을 택하는 소비자들.
깔끔한 무채색이냐,
화려한 유채색이냐.
자동차 살 때
한 번 더 고민해봐야겠습니다. :)
최기성 기자 /
김민지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