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단지서 핫플레이스로..동네목욕탕의 변신
목욕 후 먹던
바나나우유의 추억
다들 있으실텐데요?
과거 목욕탕은 서민들의
생활공간이나 다름 없었습니다.
가족, 동네 이웃들을 만나
담소를 나누고
추억을 쌓던 동네 목욕탕.
그런데 목욕문화가 변하고
대형 찜질방·사우나가
등장하면서 동네 목욕탕은
점차 사라지고 있죠.
일치감치 영업을 종료한
작은 목욕탕들은
철거되지 않고 낡은 모습으로
남아있어 동네의 애물단지로
여겨지기도 하는데요,
문 닫은 목욕탕들이
문화예술공간, 카페, 식당 등으
환.골.탈.태.하면서
애물단지에서
명물로 변신했습니다.
◆복합문화예술공간
서울 마포구
아현동에 위치한 '행화탕'
1958년 목욕탕으로
개업한 이 곳은
지난 2011년
영업 종료 후
현재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 했습니다.
외관은 아직까지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데요.
내부는 약간 변했습니다!
탈의실이 있던 자리에는
목욕탕 평상을 재현한
카페가 들어섰고요!
'탕'이 있던 공간,
보일러실, 뒤뜰 창고,
목욕탕 주인이 살던 집까지
나머지 공간들은
모두 전시·공연장으로
사용 중입니다.
한 토박이 주민은
"목욕탕이 방치되지 않고
예쁘게 바뀌어서 기쁘다"며
행화탕의 변신을 긍정적으로
받아드렸습니다.
◆쇼룸
서울 북촌의
랜드마크였던 '중앙탕'
북촌이 관광지로
부상했을 때도 중앙탕은
그 자리를 지켰습니다.
그러다 지난 2014년
결국 영업을 종료했죠.
이후 중앙탕은
패션 안경 브랜드
'젠틀몬스터'의 쇼룸으로
재탄생했는데요.
'남겨진 것과
새로운 것의 공존'이라는
콘셉트에 따라
중앙탕의 외관도 내부도
크게 바꾸지 않았습니다.
내부에는
선글라스, 안경 외에도
중앙탕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들이 설치돼 있습니다.
북촌의 유일무이한
대중탕이던 중앙탕의
향수를 가득 담아
북촌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급부상 하는 중입니다 :)
◆고깃집
목욕탕에서
고기를 구워 먹는다…?
도통 상상이 가지 않는데요.
온라인에서 한차례
유명세를 탄
강원도 춘천의 고깃집
'고기 맛을 아는 브로콜리'는
비교적 최근에 지어졌던
목욕탕 건물에
자리 잡았습니다.
'냉탕' '마사지탕' 등
탕 안쪽에는 물 대신
테이블과 간이의자가
채워져 있습니다.
이 가게는 독특한 콘셉트와
분위기로 SNS에서
'춘천에서 꼭 가봐야할 곳' 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추억이 사라지는 건
참 슬픈 일이죠…
우리 곁을
지키던 목욕탕들!
새로운 모습으로 단장해
또 다른 추억을 만들어 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