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마시며 '유기견 입양' 할 수 있는 카페
반려동물
1000만 시대!
1인 가구와
고령층의 증가로
10년 사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0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아끼며
평생 함께하는
가정도 많지만
사정이 어렵다는 이유로
키우던 강아지를
길가에 버리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요 ㅜㅜ
임시 보호소에
맡겨진 유기견들은
약 15~20일간
새 주인을 찾지 못하면
안락사를 당합니다.
하지만대부분의
유기견 보호소는
도심에서 거리가 멀어
방문하는 이들이
많지 않은 실정이죠.
이에 서울 강동구는 최근
유기견의 낮은 분양률을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했습니다.
사진 출처 : 매경DB
아기자기한 머그잔과
강아지 사진이 들어있는
사랑스러운 액자,
수다 떨기 좋은
안락한 테이블까지…
평범한 카페처럼
보이는 이곳은
놀랍게도
'유기동물 분양센터'
입니다.
강동구는 지난달 말
지자체 최초로
카페형 유기동물 분양센터
'강동 리본(Re-born)센터'를
열었는데요.
이름에 걸맞게
강동 리본센터를
방문하는 이들은
커피를 마시면서
유기견들과
함께 뛰어놀고
분양 상담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왜 강동구는
'카페' 형태의
분양센터를
만든 걸까요?
위생·소음 등의 문제로 인근 주민들의 갈등을 피하기도 어렵죠.
하지만 카페는 서울에서도 충분히 운영할 수 있잖아요.
- 강동구 최재민 동물복지 팀장
카페라는
친근한 공간을 이용해
유기동물의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고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서죠.
현재 총 8마리의
유기견들이
이곳에서
생활하고 있는데요.
목에 괴사가
일어날 정도로
뻣뻣한 목줄에 묶인 채
심한 학대를 당했던
진돗개부터
책임지기
어렵다는 이유로
구청 앞에 버려진
작은 몰티즈까지….
종(種)도, 성격도
다 다른 유기견들이
가슴 아픈 사연을
뒤로한 채
새 가족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타까운 점은
이곳에서조차
오래 머무를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분양 센터'라는
목적에 따라
새로 들어오는
유기견들의
주인을 찾아줘야 하기
때문이죠.
최 팀장은
"15일이 지나면
다시 보호소로
보내야 한다는 게
마음 아프지만
안락사를 피할 수 있는
기간을 조금 더 늘리고
지역 내에서 입양처를
찾아본다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카페를 운영하면서
발생하는 수익은 모두
유기견 분양 비용에
사용할 예정인데요.
구체적으로 센터 측은
사료와 배변 패드, 목줄 등
반려견을 처음 키울 때
필요한 물품들을
분양자에게
선물할 계획입니다.
또 동물 등록이나
예방 접종 등
분양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도
강동구청 수의사협회의
지원을 받아
무료로 진행할 것이라
밝혔죠.
유기동물 분양을
활성화하기 위해
새 주인이 짊어져야 하는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서입니다.
강동구의 목표는
구 내에서 발생하는
유기견의 수를
계속해서 줄이고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를
형성해 나가는 것인데요.
센터에서 지내는
강아지들이
과거의 상처를 회복하고
좋은 주인을 만나
'꽃길'만 걸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