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신종 위조지폐' 발견한 이 사람
육안으로는 도통
구별할 수 없는
초정밀 위조지폐
'슈퍼노트'.
슈퍼노트는 1989년
필리핀 마닐라 은행에서
처음 발견됐습니다.
이후 지폐 위조 기술은
나날이 정교해졌는데요.
슈퍼노트로
미국은 100달러 화폐
도안을 바꾸기까지
했습니다.
슈퍼노트는
세계 곳곳에서
유통되고 있는데요.
이호중 KEB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장은
최근 세계 최초로
신종 슈퍼노트를
발견해냈습니다.
슈퍼노트 제작에 쓰이는
특수용지·잉크나
볼록 인쇄 과정은
한국 조폐공사와 같은
1000억원 이상의
국가급 시설에서만
만들 수 있습니다.
슈퍼노트를
만들기 위해선 국가가
나서야 한다는 뜻이죠.
때문에
한 국가가 다른 국가의
위조 화폐를 만드는 일은
단순 범죄를 넘어선
외교 문제로
받아들여집니다.
이번에 이 센터장이
발견한 신종 슈퍼노트는
2006년판으로
알려진 정보가
제로에 가깝습니다.
북한 등 일부 우범국의
국가급 제조 시설에서
만들어졌다고
추측하고 있지만
밝혀진 사실은 없습니다.
2006년판 슈퍼노트는
어떻게 발견된 걸까요?
지난 10월 말
모 영업점에서
환전 중 오래돼 보이는
100달러짜리 지폐가
이유 없이 위폐감별기를
통과하지 못한다는
연락을 해왔는데요.
위변조대응센터는
즉시 해당 지폐의
복사본을 확보한 후
실물을 받아 국정원과 함께
정밀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지폐 숨은 그림에 담긴
초상화와 일부 미세표현에서
오류가 발견된 이 지폐는
슈퍼노트로 판명됐습니다.
매일 해당 센터에서는
50만~100만장의
전 세계 지폐가 걸러지고
그중 2~3장의
위조지폐가 꾸준히
발견되고 있습니다.
누군가가 만들었지만
각 국가의 입장을
고려해야 해 섣불리
생산국을 지목하기는
어려운 슈퍼노트.
이호중 센터장은
"초정밀 위조지폐
(일명 슈퍼노트) 때문에
국가 간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