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저는 되고 맞벌이는 안 된다?..황당한 정책 기준

조회수 2017. 12. 4. 14:2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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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매일 보고 듣고 먹고 느끼는 모든 게 경제입니다.
출처: 국토교통부 홈페이지 캡처

정부 주거복지 로드맵의

핵심 정책 중 하나인

'신혼부부 특별공급'.


결혼 기간이 얼마 안 된

신혼부부들에게

시중보다 저렴한 분양가로

보금자리를 구할 수 있게

해주는 정책입니다.


그런데 이 정책의

혜택을 누려야 할

실수요자들이 반발하고

있다고 합니다.


무슨 일일까요?


출처: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 캡처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 최근

"신혼부부 특공 

제도 개선"이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습니다.


글쓴이는

"특별공급 신청 자격이

 되는 사람은 상환능력이 없고

능력이 있는 실수요자는

신청 자격이 안 된다"


신혼부부 특별공급

 자격 사항에

소득 제한을 없애달라는

 청원을 신청했습니다.


이 청원은 4일 기준

1032명의 동의를

 얻고 있습니다.

출처: 국토교통부 홈페이지 캡처

실제로 현행 규정상

신혼부부 특별공급을

신청하려면 월평균 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의

100% 이하여야 합니다.


지난해 3인 가구 기준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은 488만원.


하지만 서울의 경우

대부분 신혼부부가

맞벌이를 하고 있어

부부 한 쌍의 월평균

소득은 488만원을

뛰어넘습니다.

출처: gettyimagesbank

게다가 

맞벌이 부부일 경우

소득 요건이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1.2배

제한되는데요.


부부 월급 합산액이 

586만원,

연봉 7032만원이 

넘을 경우

신혼부부 특별공급에 대한

신청 자격 자체가 

사라집니다.

출처: gettyimagesbank

취업포털 잡코리아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4년제 대졸 초입 신입사원

연봉 평균은 각각

3855만원, 

3000만원인데요.


대기업·중견기업에 다니는

맞벌이 신혼부부라면

특별 공급 청약을 

신청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얘깁니다.

출처: 신반포 센트럴자이 홈페이지 캡처

하지만 서울 아파트는

신혼부부 특별 공급

소득수준에 부합하는

신혼부부가 매입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가격입니다.

지난 9월 분양한

서울 서초구의

전용 면적 59㎡ 아파트의

신혼부부 특별공급 분양가는

11억원에 달했습니다.


특별 공급을 받을 수 있는

부부의 최대 소득 수준인

월 586만원을 기준으로

부부가 한 푼도 쓰지 않고

15년 8개월을 모아야

겨우 매입할 수 있는 

금액입니다.


출처: gettyimagesbank

신청 자격의 소득 수준과

실 공급가의 격차가 심하자

"신혼부부 본인은 당장

소득이 없어 특별공급을

신청할 수 있고 

당첨만 되면 부모님이

 아파트를 사줄 수 있는

'금수저 부부'를 위한

 제도가 아니냐"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신혼부부 특별공급의

소득요건을 지역별로

현실화하거나 자산요건을

추가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출처: 국토교통부 홈페이지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저소득층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게 우선이지만

현실성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다면

시장 상황에 따라

 조정하도록 검토할 것"

이라고 밝혔습니다.


관련기사 : 금수저는 되고 맞벌이는 안된다니…신혼부부 특별공급 소득기준에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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