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지 한 장이 17억원이라고?
누군가의 가치관이 담긴
한 장의 쪽지.
얼마에 구매하시겠습니까?
이 쪽지는 지난 24일
예루살렘의 한 경매장에서
우리 돈으로
17억5000만 원에
낙찰됐습니다.
행복이론이라 불리는
글귀를 쓴 주인공은
세기의 과학자
아인슈타인.
1922년 강연 차
일본에 방문했을 당시
호텔에 머물며
떠오르는 생각을
써 내려간 것입니다.
그리고 전보를 가져온
배달원에게
팁 대신 건네며
"만약 당신이 운이 좋다면
이 쪽지들이 팁보다 훨씬
가치 있게 될 것"이라 말했죠.
이 쪽지는 경매 시작 전
570만~900만 원에
팔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아인슈타인의 예언대로
경매 시작 20여 분 만에
호가가 치솟으면서
약 17억 원에
팔렸습니다.
아인슈타인이
자신의 동료에게 쓴 편지가
약 2억 원에
낙찰된 것에 비하면
엄청난 금액이죠.
아인슈타인의
행복이론 쪽지만큼이나
'억'소리 나는 금액에 낙찰된
쪽지들이 또 있습니다.
독일 축구
국가대표 출신 골키퍼
옌스 레만의 쪽지였죠.
옌스 레만은
2006년 독일 월드컵
아르헨티나와의 8강전에서
승부차기에 대비해
아르헨티나 선수 7명의
페널티킥 습관을
빼곡하게 적어
자신의 양말 밑에
숨겨뒀는데요.
이런 치밀한 분석 덕에
그는 8강전 당시
상대 선수들의
슈팅을 막아내며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해당 쪽지는
후일 경매에서
약 13억 원에
팔렸습니다.
"엄마 궁전 같은 배 탔어요"
가슴 아픈 편지 한 장도
영국 한 경매업체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호화여객선 타이타닉의 승객
알렉산더 오스카 홀버슨이
침몰 하루 전
자신의 어머니에게
쓴 편지였죠.
그는 편지에서
타이타닉을
"궁전식 호텔처럼
잘 갖춰진 거대한 배"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별일 없으면
수요일 오전 뉴욕에
도착할 것"이라고
덧붙여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이 편지는 지난 21일
타이타닉 승객들이 쓴
편지 가운데
가장 높은 가격인
약 1억9000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이 외에도
미국 마피아의 전설적 대부
알카포네가
교도소 수감 중
아들에게 보낸 옥중편지가
약 7000만 원,
영국 전설의 밴드
비틀스 해체 직후
존 레넌이 폴 매카트니와
린다 매카트니에게
분노를 담아 보낸 편지가
약 3516만 원,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과
그의 남편 필립 공의
간질간질한 연애담을 담은 편지가
약 2390만 원에
낙찰됐습니다.
유명인 또는 화제 인물이
적어 내려간 쪽지 한 장.
엄청난 값어치를
자랑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