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넌 누구냐?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한
베르나르드 노벨은
사망 전 자신의
전 재산을 기부하며
문학, 화학, 물리학,
의학, 평화
5개 부문에서
인류에게 가장 큰
혜택을 제공한 사람들에게
상을 수여하라는
유언을 남겼습니다.
그의 유언에 따라
1901년부터
매년 수여되는 노벨상은
올해로 117회를 맞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지난 2000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올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는
우리나라에서 꽤 잘 알려진
인물입니다.
그는 누구이고
그의 이론은 무엇일까요?
바로
리처드 탈러(세일러)
미국 시카고 대학교수입니다.
이름만 듣고는 그가 누군지
아직 잘 모르시겠다고요?
탈러 교수는
'넛지'
'승자의 저주'
'똑똑한 사람들의 멍청한 선택' 등
행동경제학을 다룬
책의 저자입니다.
행동경제학이란
인간의 행동을
심리, 사회, 생리학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어떤 결과를
갖고 오는지 규명하는
경제학의 한 분야입니다.
이 행동경제학 이론은
실생활에서 캠페인, 마케팅 등에
자주 이용됩니다.
탈러 교수의 넛지 이론도
행동 경제학의 한 분야입니다.
넛지(nudge)의 원래 뜻은
'슬쩍 찌른다'입니다.
뜻처럼 강하게 주장하지 않고
부드럽게 개입해
타인의 선택을 유도합니다.
암스테르담
국제공항 화장실은
넛지 이론의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암스테르담 공항의
남자 화장실은
많은 사람이
이용하기 때문에
소변이 소변기 밖으로
튀어나와 위생관리에
애를 먹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소변기 아래쪽에
파리 모양의
작은 스티커를 붙였는데요.
놀랍게도 사람들은
이 파리 모양의
스티커를 피해 더 아래쪽으로
소변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이 작은 파리 스티커는
소변이 밖으로
튀어나가는 것을
80%나 방지하는
효과를 보였습니다.
계단을 이용하게 하기 위해
계단을 피아노 모양으로 바꾸고
한 칸씩 오를 때마다
소리가 나게 해
계단 이용률을 증가시킨
사례 역시 넛지 이론에
해당합니다.
지금 서점에는
노벨상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노벨 경제상 수상자인
리처드 탈러 교수의 책들은
수상 1주일 전과 비교했을 때
판매량이 무려 18배 올랐습니다.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가즈오 이시구로의 작품은
베스트 셀러에 진입했습니다.
선선한 가을이 느껴지는 오늘
노벨상 수상작들과 함께
마음의 양식을
쌓아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