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도넘은 '한국 복붙'

조회수 2017. 5. 8. 16:5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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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매일 보고 듣고 먹고 느끼는 모든 게 경제입니다.

회사원 최모씨(34)는 최근 

중국 상하이에 출장을 갔다가

한 전자제품 매장에서 

어이없는 일을 겪었습니다.

최신형 LG스타일러가 

한국의 절반 가격에 

팔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니

LG전자 제품을 쏙 빼닮은 

중국산 '짝퉁'이었습니다.

출처: LG전자, 톈쥔
LG 트롬 스타일러(왼쪽) / 중국 톈쥔 제품(오른쪽)

글라스 재질의 외부 디자인과 

내부 디자인,

스팀 다리미를 이용한 바지다림질 기능, 

냄새제거 기술까지

똑같았습니다. 


최씨는 대국임을 자처하면서 

버젓이 짝퉁 상품을 매장에 전시하는 

중국의 이중성이 놀라웠습니다.


중국의 

고질적인 '베끼기 병'이

도를 넘어섰습니다.


전 세계 가전시장에서

한국 제품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중국 업체의 한국 베끼기는 

관행으로 굳어졌습니다.

출처: MBC '무한도전' 캡처
베끼기가 도를 넘었슈!!

 지난달 중국 A사는 베이징에서

'초슬림 올레드 TV' 공개행사

떠들썩하게 열었습니다.


하지만 전시된 제품은

LG전자가 지난 1월 공개한

세상에서 가장 얇은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와

똑같았습니다. 

출처: 매경DB
아무리 봐도 똑같네….

스피커처럼 부피가 큰 부품을

별도의 사운드 박스에

집어넣어 화면과 분리한 것,

홍보 문구에'월 페이퍼'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 등

LG전자의 아이디어를

그대로 도용했습니다. 


중국 짝퉁 상품은

가전제품뿐만 아니라

국내 산업 전반에 걸쳐

큰 문제입니다.


게임·방송 등

한국 콘텐츠 산업도

중국산 짝퉁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출처: 매경DB

최근 중국 후난위성TV에서 방송한

'향왕적생활'은 국내에서 히트한

tvN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와 

매우 유사한 포맷으로

방송돼 논란이 일었습니다.

출처: '향왕적생활' 캡처
삼시세끼 방송 캡처인 줄…!

K뷰티도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국내 화장품이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자 

이를 모방한 제품들이

판을 치고 있습니다.


국내 고가 브랜드인

설화수가 중국에서

'설안수(Sulansoo)'라는 

이름으로 팔리다 

적발됐습니다. 

출처: 매경DB

말 기름을 사용해 '마유크림'으로 

잘 알려진 '게리쏭' 역시 

포장까지 똑같은 상품이 

유통되고 있었습니다.


해당 제품을 내놓은 클레어스코리아는 

지난 2월부터 중국 옌지에 

지식재산권(IP)팀을 가동시켜 

짝퉁 잡아내기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출처: 클레어스 홈페이지 캡처
정품인증 시스템을 도입한 클레어스코리아

문제는 한국 기업들이

중국의 짝퉁 생산을

저지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것입니다. 

중국 업체들은 중국 정부의 방관 하에 지식재산권을 마음껏 유린합니다.
만약 자신들의 제품에 법적인 문제가 생기면 중국 법정에 정식으로 제소하라는 말을 공공연히 하곤 합니다.

- 한 전자업체 직원

국내 기업은 

사드 보복 조치로 당하고

짝퉁으로 지식재산권마저 

침해 당하고 있지만

대응할 방법이 없습니다.


한국 기업들이 중국 업체들과 

대등한 관계에서

사업을 할 수 있도록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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