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꼰질' 당해보셨나요?
조회수 2017. 4. 17. 16:35 수정
우리가 매일 보고 듣고 먹고 느끼는 모든 게 경제입니다.
지난 2월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 학생들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동영상이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 학생들이 강원도의 한 리조트에서 군기를 잡는 모습.
새벽시간에 선배가 후배에게
팔벌려뛰기를 수십 차례 시키는 등
군기를 잡는 모습이
담겼기 때문입니다.
아우~이게 무슨 일이람!!
'젊은 꼰대(이하 젊꼰)질' 문화는
비단 한양대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지난 달
경기도 한 사립대학교 체대에서는
선배가 신입생들에게
짧은 치마 금지,
'다나까' 말투 사용,
슬리퍼 금지 등의
지침을 나눠줬습니다.
선배부심 부리는 거예요???
전북의 한 사립대 역사교육학과는
체육대회를 마친 뒤 '사발식'을 열고
학생들에게 학회장을 향해
경례를 시킨 사실이 드러났죠.
요즘 시대가 어느 때인데 ㅡㅡ
이렇듯 많은 대학 내에서
이른바 '똥군기'라 불리는 규칙들이
아직도 난무합니다.
술잔도 내 마음대로 못드나!
● 식사 시 회장이 먼저 수저를 들기 전에 기수가 낮은 회원은 먹지 않기
● 술을 받을 땐 소주잔 감싸고 뒤돌아 마시기
● 건배할 때 술잔을 선배보다 낮게 들기
젊꼰질은 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에서도 계속 됩니다.
정말 쓸데없는 규칙이군~
● 선배 카톡은 즉각 읽어 '1' 없애기
● 밤에는 SNS 게시물 '좋아요' 누르지 않기
● 대화할 때 선배가 먼저 '답장하지 않아도 돼'라 말하기 전까지 계속 답하기
흠…
그렇다면 젊꼰 문화는
왜 발생하는 걸까요?
대학 내 젊꼰은 군대문화가 변형돼 나타난 것이다.
군대를 가지 않은 학생들도 오랫동안 관성처럼 이어진 조직 내 집단주의적·억압적 문화를 받아들이면 이 같은 행동을 당연시하게 된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
군대를 가지 않은 학생들도 오랫동안 관성처럼 이어진 조직 내 집단주의적·억압적 문화를 받아들이면 이 같은 행동을 당연시하게 된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
후배 억압은 이제 그만~~~~ 후배사랑 내리사랑
상시적으로 대학 내
인권 문제에 대한 제보를
받을 수 있는 기관을
갖춘 학교는 극히 일부입니다.
잘못된 문화에 대해 폭로하는
내부 고발자가 나올 수 있도록
관련 시스템을 갖춰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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