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의 무리한 요구 다 들어주는 자동차 브랜드
제 입술에 바른 립스틱 컬러,
시트는 속옷 컬러에 맞춰주세요.
아 참, 시트 바느질은
루이비통 가방처럼 해주시고요.
돈은 얼마든지 드릴게요.
자동차를 사러 가
이런 주문을 한다면
'미친 사람' 취급 받기
딱 좋을 겁니다.
하지만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말하는 대로 군말 없이
만들어주는 브랜드가 있습니다.
바로 럭셔리 명차 브랜드
롤스로이스입니다.
롤스로이스는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생산해주는
맞춤 제작 시스템
'비스포크(Bespoke)'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수작업 주문 생산이기 때문에
소비자는 차를 받기 위해
몇 개월을 기다려야 합니다.
하지만
'세상에 단 한 대뿐인 나만의 차'를
갖기 위해서
이 정도 기다림은 감수해야겠죠?
가격? 당연히 비쌉니다.
대신 소비자가 원하는
조건을 다 맞춰줍니다.
안전과 법규를 위반하거나
브랜드 가치를 훼손하는
요구사항만 아니면 어떤 것이든
'만사 오케이'입니다.
롤스로이스는 맞춤 제작의
한계를 시험하기라도 하듯
매년 모터쇼에
장인 정신의 결정체를 내놓습니다.
올해는
1000개의 다이아몬드를 사용한
'고스트 엘레강스'를
제네바모터쇼에 출품했습니다.
"롤스로이스가 미쳤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파격적인 모델이죠.
이 차 외관을 칠한 페인트에
다이아몬드를 갈아 넣었는데
다이아몬드 검증 작업에만
2개월을 할애했습니다.
다이아몬드 입자를
보호하기 위해
추가 래커 층을 씌우는
특수 페인트 기법도
동원했습니다.
롤스로이스는 이에 앞서
지난 2월부터
브랜드 역사상 가장 비싼
모델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팬텀 30대를 한꺼번에 주문한
홍콩 기업가의 요구에 따라
이 중 2대의 내·외부 디자인과
환희의 여신상 엠블럼을
24K 금으로 장식하고
엠블럼 주변에 다이아몬드 336개를
세팅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황금 팬텀은 완성된 뒤
홍콩과 마카오에 있는
한 럭셔리 호텔에서
의전용으로 사용됩니다.
한계를 모른다는 듯
소비자의 요구에 맞춰
작품과도 같은 자동차를
만들어내는 롤스로이스.
우리의 상상은
롤스로이스를 거치면
현실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