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의 도리, 처음엔 아프지만 오래도록 이롭다"

조회수 2017. 3. 14. 14: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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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인사이드 - 1분간 주목하면 경제가 보인다.
"법의 도리는
처음에는 고통이 따르지만
나중에는 오래도록 이롭다."

법지위도전고이장리
法之爲道前苦而長利   

지난 10일 대한민국 헌정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 파면 주문을

선고한 지 사흘 뒤


이정미 헌법재판관

30년간의 법관 생활을 마치고

13일 헌법재판소를 떠났습니다. 

출처: 매경DB
지난 13일 퇴임식에 참석한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그는 퇴임사에서

중국 고전 '한비자'

한 소절을 인용하며

법치를 강조했습니다.


광장의 분열 등  

지금의 고통이

법치주의가 뿌리 내리는

토양이 돼줄 것이라는

염원을 담은 메시지였죠.

출처: gettyimagesbank
"현재 경험하고 있는
통치구조의 위기와 사회갈등은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그리고 인권보장이라는
헌법 가치를 공고화하는
과정에서 겪는 진통입니다.

비록 오늘은 이 진통의
아픔이 클지라도
우리는 헌법과 법치를 통해
더 성숙한 민주국가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정미 재판관 퇴임사 中
출처: MBC '무한도전' 캡처
"이 또한 지나가리라!"

울산 출신인 이 재판관은

원래 꿈이 수학교사였습니다.


하지만 마산여고 3학년 재학 시절

1979년10·26사태* 이후

혼란스러운 사회상을 목격하고

사회가 나아가야 할

올바른 길을 고민하다

고려대 법대에 진학했습니다. 

그렇게 교사를 꿈꾸던

학생은 법조인이 됐고

한국 현대사의 한 획을 긋는

역사적 순간의 주역이 됐죠.


탄핵 선고 당일 아침

머리에 2개의 헤어롤을

그대로 감은 채 출근한

그에게 국민들은

"인간적인 실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머리"

라는 반응을 보냈습니다. 

출처: 매경DB
탄핵심판 선고 당일 `헤어롤`을 한 채 출근한 이정미 권한대행.

이날 퇴임식은 여느 때보다

간소했습니다.

화려한 영상이나 축하공연

하나 없이 진행됐죠.


하지만 이 재판관의 퇴장은

결코 가볍지 않았습니다.


민주주의와 헌법 수호를 위해  

고통스럽고도 어려운 결정을 한 그를

국민들은 길이길이 기억할테니까요.

출처: 매경DB
"고생하셨습니다. 이정미 재판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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