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고 음침한 뒷골목에서 일어난 일

조회수 2017. 3. 3. 16:3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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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인사이드 - 1분간 주목하면 경제가 보인다.


"낡고 음침했던 동네가 예술마을로 조성돼 걸어가는 길마다 행복하네요.  예술품을 친구들과 떠들면서 감상할 수 있어 즐겁습니다."  


"동아리 활동을 함께하고 있는 아이들이 길거리 미술관을 투어하며 스탬프를 찍는데 즐거워하니 저도 덩달아 기뻐요."


서울 중구 필동 24 일대

'예술통' 삼거리 모퉁이.

감탄사를 쏟아내는 이들은 바로

예술 작품 순례객들입니다.

낡고 좁은 충무로 인쇄 골목에
무슨 예술 작품이냐고요?
뒷골목을 예술의 향기로
채우는
'스트리트 뮤지엄'
입니다.
출처: 매경DB
서울 중구 필동 24에 설치된 김원근 작가의 콘크리트 조각 작품 '순정남'

필동 '스트리트뮤지엄(거리 미술관)'

남산 자락과 한옥마을에 들어선

미술관들입니다.

출처: 매경DB
출처: 스트리트뮤지엄 홈페이지
Sliced image 'Angel' No.2 (박찬걸 작가)
출처: 스트리트뮤지엄 홈페이지
남산골 한옥마을 전통정원에 위치한 이음. 가로 10m, 세로 3m에 이르는 대형 작품을 전시할 수 있다.
출처: 직접 촬영
골드맨 (김원근 작가)

또 삼거리 모퉁이에 들어선

'마이크로뮤지엄' 13곳에서는

현대미술가들의 미디어아트

'풍경'전도 열리고 있습니다.

출처: 중구청 페이스북
마이크로뮤지엄: 0.2평 크기의 스탠드 형식으로 머리를 숙여 그 안에 있는 10인치 모니터에서 작동하는 작품을 보는 방식.

선뜻 찾아가기 힘든

고품격 전시장이 아닌,

거리의 초미니 미술관

관람하는 것은 색다른 경험입니다.


아무런 수고 없이

젊은 작가들의 최신 작품을

볼 수 있는 것도 행운이죠.


이 거대한 변화는 뜻밖에도

비(非)미술인으로부터 시작됐습니다.

인쇄업과 광고업에서 잔뼈가 굵은

박동훈 대표가 그 주역입니다.

출처: 매경 DB
박동훈 핸즈BTL 대표 / 사진=김재훈 기자
무조건 다 없애고 새로 짓는 재개발이 아니라 충무로의 역사적 의미를 재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의 실험과 도전은

예술가들의 지지도 얻고 있습니다.

대표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

인기 사진작가 한성필 등을 비롯해

외국 작가 다수가

이번 '풍경'전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흔히 공공미술이라고 하면

낡은 육교나 담벼락에

그려진 벽화들을 떠올리지만,

이곳에서는 주민이 함께 하고

현대미술 작가들이 참여하는

프로젝트가 열립니다.


때문에 도심재생프로젝트

성공 사례로도 회자됩니다.

출처: 스트리트뮤지엄 홈페이지
Let't me introduce our polar friends (한성필 작가)

화려하고 거창하지 않더라도

이런 프로젝트를 통해

재개발에 대한 편견을 깨지고 

소외된 도심이 문화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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