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공채 일정, 왜 이렇게 무소식이죠?
Q.
상반기 공채 준비하는 취준생분들!
보통 2월 하순 쯤이면 신규 채용 계획
확정되지 않나요? 올해는 왜 이러죠…?
A.
그러게요. 저도 답답하고 불안하네요ㅠㅠ
곧 상반기 공채 시즌이 시작되지만
취준생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예년 같았으면 확정 되었어야 할
신규 채용·투자 계획이
지체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매일경제가 30대 그룹을 대상으로
전수조사한 결과 채용과 투자 계획을
둘 다 확정한 곳은
현대차그룹, SK그룹, 에쓰오일, 코오롱
단 4곳입니다.
나머지 26개 그룹은 채용 계획이나
투자 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것인데요.
22곳은 채용 계획을, 18곳은 투자 계획을
확정하지 못했거나
밝힐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재계 전체의 채용·투자 계획에
미치는 영향이 큰 10대 그룹은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10대 그룹 중 올해 채용·투자 계획을
확정한 곳은 현대차그룹과SK그룹
단 2곳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총수 부재 사태를 맞은 삼성그룹은
해마다 3월 실시했던 그룹 공채 계획을
아직까지 확정하지 못했습니다.
다음달 공채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죠.
투자 계획 역시 리더십 부재로
확정이 늦어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30대 그룹 중 상당수가 채용·투자
계획을 아직 확정하지 못한 것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그 어느 해보다
높기 때문입니다.
대내적으로는 대통령 탄핵 및
조기 대선 가능성과 함께
상법개정안 논의 등이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고,
대외적으로는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과 중국의 사드 보복 등이
경영계획 확정 장애 요인으로 꼽힙니다.
한진해운 파산과 함께
조선·해운 업계 구조조정도
채용·투자에 한파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올해는 불확실성 증대와 구조조정 여파로
채용과 투자규모 모두 큰 폭의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갈수록 어려워져가는 취업에
취준생들의 한숨은 날로 깊어져만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