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 여기 선물 천만원!"
이번 설에 세뱃돈을 받고
즐거워하는 조카를 보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마주칠 때마다 쥐어주는 과자값
대신 대학 등록금에 보태라며
1000만원 정도를 선물로 준다면 어떨까?
막 태어난 조카가 대학에 입학하기까지
20년 동안 매달 얼마 정도를 모아야
1000만원을 만들 수 있을지 계산해보자.
계산해보면 1년에 50만원씩을 모아야 하니
매월 5만원 가까운 돈이 필요하다.
음…그냥 명절에만 돈 주는 게…
하지만 투자를 통해
'복리의 마법'을 부려보면 어떨까?
지금 투자등급으로 분류되는
'BBB-' 등급의
회사채 수익률은 8% 수준이다.
매월 4만원씩 납입을 하고
연 8%의 수익을 계속 낸다면
20년 뒤에는 대략 2290만원!
월 2만원만 투자하더라도 1145만원이고
수익률을 연 7%로 낮춰도 1020만원이니
목표한 1000만원을 넘는 것이다.
조카가 대학 입학할 때 1000만원을
선물할 수 있는 멋진 삼촌이 되기 위해
필요한 돈이 월 2만원이라니!
물론 매월 2만원도 적은 돈은 아니며
연 7%의 수익률도 달성하기 쉬운
수익률은 결코 아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충분히
도전해볼 만한 수준이 아닌가?
이런 방식의 투자는
멋진 삼촌이 되기 위한 것만이 아니다.
기업과 주식을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진다는 장점도 있다.
20년을 투자해야 하는 계좌이기에
투기가 아닌 진짜 투자를 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공부하게 되는 것이다.
또, 내가 가지고 있는 다른 계좌와
장기수익률을 비교해봄으로써
단기적인 모멘텀 투자와 장기적인 가치 투자
중 무엇이 더 잘 맞는지 확인할 수 있다.
이야말로 멋진 삼촌이 됨과 동시에
현명한 투자자가 될 수 있는 기회!
꼭 한 번 도전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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