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혐한류' 이어 中 '한한령'까지..어디로 가야하죠?

조회수 2016. 11. 23. 15: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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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인사이드 - 1분간 주목하면 경제가 보인다

"오나라~ 오나라~"

한류 열풍의 시작이었던 '대장금'을 기억하시나요?


여주인공이었던 이영애 씨가 

신사임당 역할을 통해

다시 한 번 한류 폭풍을 

고 올 예정이었습니다.

출처: ㈜그룹에이트, ㈜엠퍼러엔터테인먼트코리아

그런데 한중 동시 방영을 추진했으나 

중국 측의 심의 보류로 편성이 미뤄지면서 

아예 편성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홍콩 자본이 들어간 200억원대 규모의

블록버스터 드라마이기 때문에 

중국 시장이 열리지 않는다면 

피해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중 공동 투자로 제작한

전지현 주연의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도

중국 심의를 통과하지 못한 채

한국 단독 방영을 시작해야 했습니다.

출처: 드라마 '푸른바다의전설' 캡처

사드 배치를 결정한 7월부터

한류 산업에 제동이 걸리기 시작하더니

지난주부터는 한류 금지령이 본격화됐습니다.


중국에서는 현재 한류 금지령인 

‘한한령(限韓令)’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출처: VIVO
이미 지난 8일 배우 송중기는 VIVO의 신형 모델에서 하차했다.

일본에서 혐한 목소리가 커진데 이어

중국 시장이 막힐 위기에 놓이면서 

한류 산업은 사면초가에 빠졌습니다.


한한령 소식이 알려진 지난 21일,

SM과 YG엔터테인먼트, CJ E&M 등

관련 업계 주가는 6~7% 폭락했습니다. 

"한국 드라마 편당 제작비가 워낙 많이 들어 중국 편성을 염두에 두지 않으면 진행이 될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중국 시장이 막힐 경우 한류가 큰 위기에 봉착할 것"

- 한 지상파 중견 PD

중국 수출이 막히면 사실상

글로벌 시장으로 가는 교두보를 잃게 됩니다.

사실상 동남아로 가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입니다.


더군다나 공식적인 한한령 조치가 아니므로 

관련 업체들은 어떠한 대응도 하지 못하고 

위기감만 느끼고 있는 상태입니다.


영화계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칸 영화제에서 중국에 판매된

영화 '부산행'은 6개월이 지났음에도

현지 개봉이 보류되고 있습니다. 


향후 진행이 예정된 합작 프로젝트들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영화 '부산행' 스틸컷
"아니, 거 대체 언제 개봉하겠다는거야?"

게다가 이번 한한령에는 

현지 극장 외에도 주요 수익창출원인

 IPTV나 인터넷 동영상 플랫폼도 포함되면서 

국내 영화배급사들의 걱정은 커지고 있습니다.

출처: 매경DB
IPTV에서 국내 영화를 상영하면서 중국 내 콘텐츠 불법 유출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었는데 손실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 대형 배급사 관계자

국내에서는 한한령의 실체를 파악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나오고 있지만

중국 주요 관영 매체는 

어떠한 관련 보도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갑작스럽게 들이닥친 한류 금지 바람으로
속앓이 중인 국내 엔터테인먼트 산업.
어렵게 쌓아온 한류의 성과가
외교 분쟁 때문에 난관에 빠졌습니다.
국가적인 관심을 기울였던 산업인 만큼,
관련 기업 뿐만 아니라
정부 차원의 대책도 절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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