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혐한류' 이어 中 '한한령'까지..어디로 가야하죠?
"오나라~ 오나라~"
한류 열풍의 시작이었던 '대장금'을 기억하시나요?
여주인공이었던 이영애 씨가
신사임당 역할을 통해
다시 한 번 한류 폭풍을
몰고 올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한중 동시 방영을 추진했으나
중국 측의 심의 보류로 편성이 미뤄지면서
아예 편성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홍콩 자본이 들어간 200억원대 규모의
블록버스터 드라마이기 때문에
중국 시장이 열리지 않는다면
피해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중 공동 투자로 제작한
전지현 주연의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도
중국 심의를 통과하지 못한 채
한국 단독 방영을 시작해야 했습니다.
사드 배치를 결정한 7월부터
한류 산업에 제동이 걸리기 시작하더니
지난주부터는 한류 금지령이 본격화됐습니다.
중국에서는 현재 한류 금지령인
‘한한령(限韓令)’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혐한 목소리가 커진데 이어
중국 시장이 막힐 위기에 놓이면서
한류 산업은 사면초가에 빠졌습니다.
한한령 소식이 알려진 지난 21일,
SM과 YG엔터테인먼트, CJ E&M 등
관련 업계 주가는 6~7% 폭락했습니다.
- 한 지상파 중견 PD
중국 수출이 막히면 사실상
글로벌 시장으로 가는 교두보를 잃게 됩니다.
사실상 동남아로 가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입니다.
더군다나 공식적인 한한령 조치가 아니므로
관련 업체들은 어떠한 대응도 하지 못하고
위기감만 느끼고 있는 상태입니다.
영화계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칸 영화제에서 중국에 판매된
영화 '부산행'은 6개월이 지났음에도
현지 개봉이 보류되고 있습니다.
향후 진행이 예정된 합작 프로젝트들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이번 한한령에는
현지 극장 외에도 주요 수익창출원인
IPTV나 인터넷 동영상 플랫폼도 포함되면서
국내 영화배급사들의 걱정은 커지고 있습니다.
- 대형 배급사 관계자
국내에서는 한한령의 실체를 파악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나오고 있지만
중국 주요 관영 매체는
어떠한 관련 보도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