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외로 성공한 영화에는 특별한 것이 있다
화려한 스타 캐스팅과 연출로
무장한 대작들 사이에서도
까다로운 관객들을 사로잡은 영화들이 있습니다.
영화계 속설 중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개봉 첫 주 SNS 평가의 향방이
그 영화의 흥행을 결판 짓는다."
연간 개봉작만 1200여 편, 사흘에 한 번 꼴로
새 작품이 올라오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소문이 주는 특별함은
결코 무시할 수 없습니다.
앞서 언급한 영화들이 흥행할 수 있었던 이유는
‘입소문’의 영향이 컸습니다.
특히 인구 절반이 모바일을 통해 정보를 얻는
한국에서는 SNS 입소문의 파급력이 강력한데요.
SNS로 어떻게 관객 마음을 사로잡았을까요?
이것이 바로 흥행의 길
SNS 입소문의 지표는 *버즈량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영화가 얼마나 많이, 오래 언급되느냐에 따라
흥행 여부가 갈리는 것입니다.
SNS 화제의 영화 4편 모두
버즈량 면에서 경쟁작들을 뛰어넘었습니다.
*버즈량: 특정 대상이 언급되는 횟수
'주토피아'는 개봉 후 한 달간 공개된
페이스북·인스타그램·블로그에서 9만5000번가량
언급되며 같은 시기 상영작이었던 '데드풀' '동주'보다 9~10배 높은 버즈량을 보였습니다.
경쟁작들보다 평균 6배 자주 언급됐으며
개봉일 이후 첫 주말을 기점으로 관객 수가
두 배 가량 뛰었습니다.
입소문이 얼마나 무서운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대만의 소규모 멜로영화
'나의 소녀시대' 역시
인상적인 버즈량을 보이며 올해
다양성 영화 박스오피스 2위
(40만 명)를 차지했습니다.
같은 날 개봉한 '곡성'에 비해 관객 수는
6%에 불과했지만, SNS 버즈량에선 42%에 달했고
한 달간 버즈량이 꾸준히 상승해
관객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하네요.
키워드가 흥행을 이끈다
SNS상에서 집중적으로 언급된 내용은
영화의 인기 비결을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지난 달 개봉한 코미디물
‘럭키’가 대표적인데요.
제작비 40억짜리 영화인데다,
흥행 비수기인 가을에 개봉을 했음에도
개봉 4일만에 손익분기점을 넘겼고,
누적 관객수는 약 687만 명에 달합니다.
(영화진흥위원회 제공 / 2016.11.16)
영화와 관련해 가장 자주 등장한 연관어는
주연배우 '유해진'의 이름이었습니다.
유해진은 10월 영화배우 브랜드평판
1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TV 예능 프로그램으로 대중에게 친숙한
유해진의 연기를 두고
'좋다' '웃기다' '재미' 등 연관어가
흥행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 CGV 관계자
이 밖에도 주토피아는
‘더빙, ’보세요‘, ’재미', ‘편견’ ‘존잼’
나의 소녀시대는
‘좋다’ '설레다' '유치' '사랑 '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은
‘팀 버튼’, ‘예쁘다’, ‘특별’과 같은 키워드로
입소문에 일조하며 영화의 인기를 유지하는데
톡톡한 역할을 했습니다.
초호화 출연진을 내세우거나,
막대한 예산을 들이고도
실패하는 경우가 많은 영화산업.
입소문의 성공은 무엇보다도
관객들을 사로잡는 특별한 것들로부터
시작된다는 점을 잊지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