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X하만, 우리의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
삼성전자가 미국 자동차 전장 업체
‘하만’을 인수한다고 전격 발표했습니다.
인수 금액만 9조 원을 넘어 국내 기업이
해외 기업을 상대로 진행한 인수·합병 가운데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지난해 말, 삼성전자는
전자장비(전장)사업부를 출범시켰습니다.
자동차 판매가 연평균 2.4% 증가할 때
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차 등
‘스마트카’에 탑재되는 전장부품 시장은
연평균 13% 성장 중이기 때문에,
차를 만들어 팔기보다
전장부품을 만들어 파는 것이
미래 유망산업이라고 본 것입니다.
삼성은 그동안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을
중심으로 전장 산업을 준비했습니다.
그러나 자동차 부품 산업에서는
햇병아리였기 때문에
오래 전부터 우수한 자동차 부품 업체
인수를 추진해 왔습니다.
“하만을 통하지 않으면
프리미엄급 커넥티드카는 쉽지 않다”
하만은 자동차 전장 사업에서,
특히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독보적입니다.
카 오디오에서 하만은 뱅&올룹슨,
바우어&월킨스 등의 브랜드를 보유해
시장 점유율만 41%에 달합니다.
또한 차 안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소비하는
인포테인먼트 분야에서도 24%의 점유율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전장 사업 흐름을
'IVI→커넥티드카→자율주행 차'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하만은 *IVI를 넘어 **커넥티드카 기술까지
갖추고 있고 있기 때문에
삼성으로서는 한꺼번에 두 단계를 점프해
자율주행 차에 다가가게 된 것입니다.
* IVI: 오디오와 내비게이션 등 차에서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와 정보시스템
** 커넥티드 카: 차량이 초고속 통신망으로 연결돼 자동차와 자동차,
집, 사무실, 도시까지 하나로 연결되는 형태의 자동차
삼성은 이번 하만 인수를 통해
전장 사업 분야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각오입니다.
5G 통신과 음성인식 기능, AI 등
기반기술은 이미 충분합니다.
-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최근 전기차들은 중앙 센터페이샤에
20인치가 넘는 대형 디스플레이 패널을
장착하고 있습니다.
삼성은 OLED 패널을 활용해
차량 계기판에서 센터페이샤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된 디스플레이를
구현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전장 사업 이외에도
하만의 음향기술과 프리미엄 브랜드를
TV와 냉장고, 스마트폰,
VR, 웨어러블 기기 등에도
폭넓게 활용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