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시리즈 입장권, 얼마까지 알아보고 오셨나요?
포스트시즌, 이른바 '가을야구'가 한창입니다.
우리나라도, 메이저리그도
가을야구의 열기로 뜨겁습니다.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암표 매매가가
수십만원을 상회하기도 하고,
그렇게 비싼 표도
없어서 못 팔 정도입니다.
구단은 중계권료, 기업 스폰서 등
다양한 수입을 올리는데
그 중에서 가장 기본적인 수입은
팬들이 구매하는 입장권입니다.
하지만 구단들은 적정 가격을 두고 고민합니다.
너무 비싸면 관객이 줄고,
너무 싸면 수입이 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시카고 컵스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맞붙는 올해 MLB 월드시리즈
입장권은 부르는게 값입니다.
1908년에 마지막으로 우승한 컵스와
1948년에 마지막으로 우승한 인디언스.
두 팀의 역사적인 대결을
보기 위해 몰려들기 때문입니다.
"넌 꼭 우승을 봐라."
라는 유언을 받은 이들까지 있습니다.
컵스 홈구장의 월드시리즈 3·4·5차전
티켓 평균 가격은 약 342만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914년에 지어진 낡은 경기장이지만
4만1000여 석이 꽉 차면
1400억원을 벌어들일 수 있습니다.
개별 티켓 가격은 더 놀랍습니다.
3차전은 입석만 해도 258만원에 달하고,
'명당'인 더그아웃 뒷자리는
7차전 4연석이 총1억127만원에 팔렸습니다.
물론 7차전까지 가지 않는다면
환불이 될 돈이지만,
MLB 경기장 평균 입장가격의
850여 배에 이르는 액수입니다.
월드시리즈 중 구장의 주차티켓만
해도 61달러 (약 7만원)수준이니
월드시리즈 한번 구경하려면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합니다.
상대적으로 역사도 짧고 규모도 작은 한국
구단들은 아직 티켓가격이 저렴합니다.
익사이팅존이나 테이블석의
경우는 2~4만원대.
전체 객단가가 갓 1만원을 웃도는 수준입니다.
두산 베어스 홍보팀장
이렇듯 아직 우리나라의 프로야구
티켓 가격은 상당히 낮은 수준입니다.
국내 프로스포츠 구단들이
모기업 홍보 수단으로 탄생했기 때문에
스포츠 산업 발전이 늦었다는 지적입니다.
긴 역사의 MLB에 비교하기는 어렵겠지만
우리나라의 프로 구단이
독자적으로 사업을 꾸려나가는 데에
걸림돌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각 프로구단들이 미국처럼
다양한 좌석별 가격정책을 시행하거나
인기에 걸맞는 티켓 가격을 책정해
스포츠 산업에 기여를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