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삼다도(중국인·자동차·돈) 제주도의 명암
돌하르방, 해녀, 아름다운 해변…
'제주도' 하면 관광지의 풍경이 떠오릅니다.
그러나 최근 제주도의 실상은 딴판입니다.
전국에서 가장 활발하게
투자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 자본이 참여한 개발 프로젝트가 넘쳐나고,
‘묻지마 투자’도 크게 늘었습니다.
한 해 동안 제주 땅값이 전국
평균의 5배이상 오르는가 하면,
제주시 도심 아파트값이 서울 마포구
집값과 맞먹을 정도입니다.
'중국인 자동차 돈'이 많아
'新三多島' (신삼다도)로 불리기도 합니다.
요즘 전국 부동산 중
가장 핫한 곳은 단연 제주도입니다.
주택 가격은 물론, 상가와 토지 가격도
고공행진하는 중입니다.
"2년 전 평당 10만원인던 밭이
얼마 전에는 50만원이더라고요.
땅값이 더 오를 것 같습니다."
"지난해 월정리 해변 일대 땅이
평당 700~800만원에 거래됐다던데
지금은 평당 1000만원이래요."
제주도의 양도소득세는 2700여 억원으로
2012년 대비 3.75배나 증가했습니다.
증가율로 보면 단연 전국 1위입니다.
집값과 상가 가격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2012년 3억원이던 한 아파트는
현재 8억 5000만원에 거래됩니다.
제주시 랜드마크 단지들은 평당 매매가가
2000만원을 넘어선지 오래입니다.
중국인들이 많이 찾는 연동 바오젠거리 땅은
평당 1억원 넘게 거래될 정도로
사실상 ‘부르는 게 값’입니다.
각종 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해외 자본이 지속적으로 유입되어
해마다 인구는 불어나지만
주택 공급은 턱없이 부족해
부동산 가격이 증가하는 것입니다.
제주도 부동산 투자가 과열되면서
부작용도 적지 않습니다.
중국 자본 유치에는 성공했지만
난개발, 환경 파괴 논란도 불거졌습니다.
제주시는 부랴부랴 해안변에
그린벨트를 설정하는 등의
후속 조치를 취했습니다.
“도심 계획을 정비해
새로운 주택단지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
전문가는 주택단지 조성과 더불어
기업 유치 등 일자리 창출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살기 원하는 제주도.
그러나 무분별한 개발과
부동산 거품 등으로 인해
주택, 교통, 환경이 어지러운
‘3亂’의 섬이 되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