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교수, 너는 하찮은 경비원
조회수 2016. 10. 8. 08:00 수정
매경인사이드-1분간 주목하면 경제가 보인다
"싸가지 없는 ××"
"해고시켜 버리겠다"
지난 1일 밤 서울 한 대학교.
여자 기숙사에 중년 남성이 들어왔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남성은 이 대학교 교수.
여학생 기숙사에 침입한 것도 모자라
경비원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걸까요?
이 교수는 자신의 신분을 앞세워
경비원에게 갖은 욕설과 폭언을 내뱉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싸가지 없는 ××"
"해고시켜 버리겠다"
"때리면 개 값도 안 돼서 못 때려"
목격자들은 교수에게서 술냄새가
많이 났다고 증언했습니다.
도대체 경비는 무슨 잘못일까
교수는 인터뷰에서
경비원이 마치 내가 나쁜 짓을
하러 온 것처럼 취급해
화가 나서 과하게 말을 한 것 같다
고 해명했습니다.
대학 측은 진상조사위원회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건은 대한민국에
만연해 있는 갑질문화의
일부분일 뿐입니다.
지난 9월 한 달 특별단속의 결과
종업원을 상대로 횡포를 부리거나
약자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등
갑질 사례가 무더기로 적발되었습니다.
관련기사 : "하찮은 경비주제에" 담뱃불로…갑질에 멍드는 대한민국
#1
아파트 입주민 이 모씨는
경비원 얼굴을 수차례 때리고
담배로 뺨을 지져 화상까지 냈습니다.
경비원 뺨을 담뱃불로 지진 아파트 입주민
#2
한 손님은 매장을 돌아다니다가
직원이 쓰러질정도로
세게 뺨을 때렸습니다.
가장 흔한 블랙컨슈머 형 갑질입니다.
휴대폰 매장 직원을 폭행하는 손님
#3
임금체불로 신고한
외국인 노동자들을 업주가 폭행했습니다.
자신이 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인권을 유린하고 폭행을 일삼은 것입니다.
외국인 노동자를 협박·폭행하는 피의자
이 세상에 영원한 갑은 없다
대학의 강단에 서 있는 교수,
경비원을 대하는 입주민,
자신이 왕이라고 생각하는 손님,
외국인 노동자들을 대하는 업주.
현재 자신이 갑에 위치에 있더라도,
누군가에게는 그리고 다른 상황에서는
을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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