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어 입력폼

이걸 누가 요즘 제값 내고 하니?

조회수 2016. 9. 8. 16:40 수정
음성재생 설정

이동통신망에서 음성 재생시
별도의 데이터 요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매경인사이드 - 1분간 주목하면 경제가 보인다
출처: giphy

“오늘 우리 집에서 영화 보는 거 어때? 

 특별히 지금 상영하는 걸로 다운 받아놨어. 흐흐”



p2p 사이트를 통해 영화나 드라마를 

무료로 내려받아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들 불법인 걸 알지만, 그 인기는 식을 줄을 모릅니다.



"공짜로 거실에서 편하게 볼 수 있는데 왜 1만원 가까운 돈을 내며 극장에 가요?"
“불법이든 편법이든 걸리지 않는다는 확신이 들면 돈을 내고 싶지 않습니다.”
직장인 김기원 씨(가명)



영화는 물론이고 음악, 심지어는 교과서까지도 

몇 번의 검색만 거치면 쉽게 무료로 구할 수 있습니다.



불법 다운로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이후,

 ‘공짜’ 관행이 꽤 사라지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디지털 자료, 지식 서비스 등 다양한 곳에서 

제값을 지급하지 않고 이용하는 관행은 여전합니다. 

출처: 매경DB

상당한 값을 지급할 만한 가치가 있지만, 

'지금까지 공짜였으니 앞으로도 공짜로 이용하겠다'

는 심리가 깔린 것입니다.

오히려 정가 내면 바보 취급을 받는 더러운 세상 ㅠㅠ

모바일 뉴스, 증권사 리포트, 현금인출기…


우리가 공짜라고 ‘당연하게’ 여기는 대표적인 사례지만 

선진국에 가면 달라집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서 기사를 클릭하면 

한 문단 정도 보여주고 

‘구독하라’는 문구가 이어집니다.


현금 인출 서비스는 어떨까요? 

미국에서 거래은행이 아닌 은행 ATM을 이용하면 

평균 5달러를 지불해야 하고, 

8달러까지 지불해야 하는 곳도 있습니다.

출처: 월스트리트저널 홈페이지
"기사를 더 읽고 싶지?"

증권가 보고서 또한 같은 상황입니다.


증권사 분석가의 주 업무 중 하나는 

투자에 도움을 주는 보고서 작성입니다. 


그런데 많게는 백억 원대 비용을 써가며 

연구소를 운영해 보고서를 만들어도 전부 공짜라고 합니다.

거의 모든 증권사가 로그인만 하면 

보고서를 열람할 수 있고 

심지어 로그인조차 필요 없이 개방한 증권사도 있습니다. 


반면, 선진국 증권사 리포트는 

개인투자자에게 거의 예외 없이 유료입니다.


헐....


주요국 자본 시장에서 보고서를 전부 공개하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
한 대형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왜 ‘제값 내지 않는 대한민국’이 되었을까요?

첫째, 
국내 소비자는 서비스 질보다는 가격에 예민합니다.
출처: giphy


제조업 기반의 수출경제로 성장하다보니 

최대한 싸게 만들어 싸게 파는 경쟁이 치열해졌고, 

그 결과 소비자들은 제값에 인색하게 된 것입니다.



최근 저성장에 경기불황까지 심해지자 
이러한 심리는 더욱 강화됐습니다.



둘째, 
제값이 무엇인지 알 수 없도록 만든 
기업의 마케팅 때문입니다.
소비자에게는 가격에 대한 정보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바가지 쓸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싼 것을 찾게 된다
이현진 성신여대 생활문화소비자학과 교수
출처: gettyimagesbank

제값을 주지 않고 이용하는 문화는 

결국 소비자에게 피해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가격 경쟁이 심해지면 

혁신적인 제품 개발은 뒷전이 될 것이기 때문이죠.



국내 고용의 70%, 국내총생산(GDP)의 60%가 

서비스업에서 나온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특히 서비스 부문에서의 

제값 찾기는 더욱 중요할 것 같습니다.

출처: giphy
"부족하신 거라도?"
관련기사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