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하는 남자, 운동하는 여자'

매경인사이드 - 1분간 주목하면 경제가 보인다.

스포츠 의류는 남성, 화장품은 여성이 주로 구매한다는 소비 공식도 이젠 통하지 않게 되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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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를 신경쓰는 남성과 운동을 즐기는 여성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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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남자?"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그루밍족(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비용을 투자하는 남성)’의 증가로 국내 남성 화장품 시장은 최근 3년사이 10% 안팎의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무려 한화 1조2000억원으로 세계 1위 수준!"

덕분에 화장품 업계는 2030 남성들을 향해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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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은 배우 손호준을 남성용 화장품 브랜드 ‘오딧세이’의 모델로 선정해 이미지를 재정비했습니다.

또 다른 브랜드인 ‘헤라 옴므’에선 남성용 베이스 제품인 '헤라 옴므 CC크림'을 출시하고 기존 제품의 패키지를 퍼플과 블랙·화이트의 색 조합으로 바꾸는 등 차별성을 강화했습니니다.

헤라 옴므, 잡티·노화 등 남자피부 5대고민 케어

진동 클렌저와 미니고데기 등 뷰티 디바이스에 대한 남성들의 관심도 높아졌습니다.

MBC 예능 <마이 리틀 텔레비전> 中

샤이니의 멤버 '키'가 사용한 더샘 클렌징 기기는 한동안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를 낳기도 했습니다.

"샤이니가 써서 유명해진 거 주세요!”

반대로 스포츠업계는 여심 잡기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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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하는 여자!"

자기관리와 건강에 관심을 갖는 여성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스포츠 의류·아웃도어 상품의 구매도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K2는 올해 다양한 패션을 연출할 수 있는 '리버시블 디자인' 재킷과 여성용 플라이워크 라인을 신제품으로 출시했습니다.

봄바람 타고 아웃도어 속속 신상품

2016 S/S 모델로 김희애를 선정한 프로스펙스

휠라 코리아, 코오롱인더FnC 등의 업체들도 여성 스포츠 제품을 추가 생산하거나 신규 라인을 잇따라 출시했다고 합니다.

스포츠 시장에 불고 있는 여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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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운동을 즐기며 의류나 장비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여성들이 증가함에 따라, 업계 내 VIP 대우를 해주고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유통 현상에 대해 외모를 중요시하는 사회 분위기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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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 또한 경쟁력이라고 생각하는 인식과

가치소비문화의 확산이 종합적으로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외모를 가꿔야 성공한다는 인식이 생긴 남성들은 화장품에, 반대로 경제적 여유가 생긴 여성들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스포츠 용품에 아낌없이 비용을 투자한다는 것입니다.

덧붙여 곽 교수는 이러한 유통 현상이 앞으로 계속될 것이라 전망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여성스러운 섬세함을 지닌 남성과

활동적인 여성들이 증가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이같은 소비 트렌드는 한 동안 지속될 것”

이젠 남녀유별이란 말도 옛날 일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新유통 공식…‘화장하는 남자, 운동하는 여자’

밸런타인데이 선물로 화장품?···남성 겨냥 제품 쏟아져

'땀 흘리는 여심'을 잡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