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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의 말씀 "임금은 배와 같고 백성은 물과 같다"

조회수 2016. 3. 19. 16: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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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인사이드 - 1분간 주목하면 경제가 보인다.
직장은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모인 곳입니다. 뛰어난 인재도 있고 밥만 축내는 ‘월급기계’들도 존재합니다.

천사소녀 네티 (1995) 怪盗セイント・テール


“오늘도 월급을 루팡해 볼까~!”


리더는 이러한 조직원들을 어떻게 통솔하고 이끌어야 할지 고민할 수밖에 없습니다.

개성을 강조하면 안정적인 체계를 갖추지 못한다는 약점이, 획일성을 강조하면 변화에 쉽게 대처할 수 없다는 약점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다양성을 인정하면서도 모두가 공존할 수 있는 방법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요?

우리는 그 해답을 정조에게서 배울 수 있습니다.

정조가 세자로 책봉될 당시 조정의 권력을 잡고 있던 것은 노론이었습니다.


MBC 드라마 이산 中


“폐세자의 아들이 왕위에 오르다니요!”
“피의 숙청이 일어날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 아닙니까!”

노론은 세손인 ‘산’을 향해 집중포화를 퍼부었습니다. 일거수일투족이 각색되어 영조에게 부정적으로 전달되기 일쑤였고 심지어 암살을 위해 자객을 보낸 적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험난한 세월을 버틴 정조는 마침내 1777년 조선의 22대 국왕이 되었습니다. 
 이길범 화백의 정조 표준 영정(1989)

“나는 효장세자가 아닌 사도세자의 아들이다!”
“이제부터 사도세자를 장헌세자로 추존하겠다!”

왕위에 오른 정조는 세상을 향해 제일성을 터트렸습니다. 

이것은 노론에 대한 도전이자 쇠락한 왕권을 재건하겠다는 의지의 표시이기도 했습니다.

SBS 드라마 비밀의 문 中


당시 노론은 벽파와 시파로 나뉘어져 있었습니다. 

권력을 장악하고 있던 벽파와 비교적 사도세자의 죽음을 동정하고 정조에게 온순한 성향이었던 시파.

정조는 벽파의 중심이자 자신의 외가인 홍 씨 가문을 공격했습니다. 

홍인한과 화완옹주의 양아들 정후겸을 귀양 보냈지만 영조의 계비인 정순왕후는 아직 건재해 있었습니다.

정순왕후, MBC 드라마 이산 中


정조는 고민에 빠졌습니다.

정통 주자학을 공부한 유학자이자 깊은 효심을 지닌 정조는 차마 정순왕후를 공격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정조는 온건한 노론 세력을 포용하기로 결심합니다.



"적과의 동침?"

하지만 정조가 노론 시파를 받아들인 것이 사사로운 효심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적이더라도 인재를 내치지 않고 사용하겠다는 포부와 정적을 일정 부분 남겨놓아 자신의 친위 세력의 경계심을 잃지 않게 하겠다는 고도의 정치적인 전략인 것입니다.

 규장각 주합루


이어서 정조는 규장각을 확대하고 관리가 될 수 있는 길을 넓게 열어두었습니다. 

서자 출신이라도 능력이 좋으면 인재로 발탁했으며, 당파를 떠나 사람을 보자는 능력주의를 설파했습니다.
조는 오로지 두 가지 관점을 기준으로 인재를 보았습니다.

 

pixabay.com


‘국가가 추진하는 정책에 뜻을 같이하는가?’
‘맡은 바 일을 충실히 잘 수행해 낼 수 있는가?’

이 기준에 어긋난 관리들은 아무리 가까운 사람이라도 과감히 내쳤습니다.
강한 카리스마를 가진 군주 정조.

하지만 정조는 ‘손상익하 損上益下’의 마음으로 관료와 백성을 대하는 것 또한 잊지 않았습니다.


MK오피니언 기사 삽화


‘손해는 군왕이 보고 이익은 백성이 얻어야 한다.'
'임금은 배와 같고 백성은 물과 같다. 내가 이 물길에 배를 타고 백성들에게 왔으니 항상 조심해야 한다’

이러한 지론을 토대로 정조는 ‘소통’과 ‘통합’의 리더십을 보이고자 했습니다. 

승자와 패자로 이분되는 갈등 해결이 아닌, 적도 나도 승리하는 상생의 정치를 꿈꾼 것입니다.

gettyimagesbank.com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리더에겐 흔들리지 않는 원칙과 그 원칙을 지켜나가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여기에 소통과 통합의 중요성을 아는 자세야말로 리더가 가져야 할 진정한 덕목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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