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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경기 양주시의 한 중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던 여중생이 따돌림을 당한 끝에 집 베란다에서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있었습니다.

집단 따돌림. 소위 말하는 왕따!
청소년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왕따는 이렇듯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출처대한민국정부포털
그래서 청소년들이 직접 나섰습니다.
이지청 『사조영웅전』 중
왕따 문제를 앱(애플리케이션)으로 해결해 보겠다는 당돌한 친구들이 등장하여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갑이 논했을 때 을이 반박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자'의 줄임말
'갑론을박'
이라고 회사명을 정한 이들은 청심국제고등학교의 학생들입니다.

이환인, 안여린, 송건, 김지우 씨(왼쪽부터)
<소셜벤처 '갑론을박'의 구성원을 소개합니다 >
- 최고경영자(CEO) : 이환인
- 홍보마케팅 총괄 : 안여린
- 디자인 디렉터 : 송건
- 앱 개발 기술책임 : 김지우
왕따 문제에 관한 신문기사를 많이 읽었고,
피해자들도 많이 만나본 끝에
아이디어를 도출했다는 갑론을박팀.
문제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한 결과, 이들은 왕따 방지 채팅 앱
'라온'
을
고안해 냈습니다.
라온 (LA on·'즐거운'이라는 순우리말)
이들이 만든 '라온' 앱은 랜덤채팅과 마니또 기능으로 구성됐습니다.
애플리케이션 '라온' 화면
같은 반 학생들이 정보를 등록하면 랜덤으로 이어진 두 사람이 익명으로 채팅을 하게 됩니다.
대화가 길고 오래갈수록 인센티브(마일리지, 코인 개념)가 쌓이고, 랜덤 퀴즈 창이 떴을 때 상대에 대한 정보를 맞히면 또 인센티브가 쌓이게 됩니다.

"
친구도 사귀면서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니!
"

라온은 현재 제휴처를 찾고 있습니다.
쇼핑몰에 마케팅 제휴 제안서를 보냈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합니다.

"
채팅을 해서 받은 인센티브로
물건들을 살 수 있게 할 생각입니다.
"
'갑론을박'의 목표는 자신들의 앱을 통해 온라인 관계가 오프라인으로 확장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라온'은 베타 테스트를 거치며 교우관계가 좋아지고, 모르던 친구들과 인사를 하게 되었다는 긍정적인 반응도 얻었습니다.
사실 왕따 방지 앱 '라온'이 탄생하기 까지는 어려움이 많았다고 합니다.
# "학업과 병행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
- 홍보마케팅 총괄 안여린 양
#"전문 개발자가 아니어서 채팅기능을 구현하는 게 어려웠고, 욕설 방지 필터 등을 만드느라 스트레스가 많았습니다."
- 앱 개발 기술책임 김지우 씨
#"소셜벤처대회에서 선보일 파워포인트를 준비하느라 소풍 날 에버랜드에서 종일 파워포인트 프레젠테이션(PPT)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
- 디자인 디렉터 송건 씨
#"열정과 고생할 각오가 있다면 고등학생 때 창업해보라고 권하고 싶어요,"
- CEO 이환인 씨

이들의 노력에 하늘도 감동했는지, 갑론을박의 채팅 앱 '라온'은 소셜벤처대회에서 장관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수상자 자격으로 기업인-투자자 모임에 갔을 때는 '고등학생'이라는 확실한 차별화 포인트가 참가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고 합니다.

"
정주영 회장처럼 재치 있고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CEO를 꿈꾸고 있습니다.
"
- 이환인 양

"
진화생물학과
생체모방공학을
전공하려 합니다.
"
- 송건 군

"
응용물리학자가
꿈입니다.
"
- 김지우 군

"
역사학도가
되고 싶습니다.
"
- 안여린 양
전공도 꿈도 모두 다르지만 네 사람은 앞으로도 봉사활동과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일을 꾸준히 하겠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앱 하나로 왕따를 막을 수 있을까요?
답을 뻔히 알지만...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친구들에게 희망을 걸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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